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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한세그룹, '등급개선 올인' 삼정회계법인 컨설팅 받는다TFT 가동 6개월, 상장 계열사 3곳 '환경' 등 EGS 방향키 설정

문누리 기자공개 2021-07-08 08:12:1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그룹이 재계 트렌드로 급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초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든 데 이어 최근에는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관련 컨설팅까지 받았다. ESG 컨설팅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그룹 전체의 ESG 방향성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한세그룹은 상장 계열사 3곳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받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와 자회사 한세실업의 경우 각각 통합등급 B등급을 받았다. 한세엠케이는 C등급으로 더 낮은 등급이었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상장계열사 3곳 모두 C등급을 받았다.

KCGS는 ESG 등급 기준을 S부터 D등급까지 총 7단계로 나눈다. KCGS는 중간등급(B+)보다 한 단계 아래인 B등급에 대해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C등급의 경우 앞에서 언급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주주가치 훼손 여지도 크다는 설명이다.

낙후된 ESG 등급을 높이고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한세그룹은 팔을 걷어부쳤다. 재계 트렌드인 ESG 경영전략을 발빠르게 따라잡고 대기업 수준인 A등급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방안이다.

2월부터 그룹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 아래에 ESG TFT를 가동해 관련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아직 ESG 관련 위원회는 없다.

TF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는 환경(E) 이슈와 관련해 친환경 생산 시스템을 만들고 에너지 사용도와 온실가스를 줄여갈 예정이다. 사회(S) 이슈로는 공정거래 및 업무환경 개선, 지역사회 상생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지배구조(G) 관련해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구성 및 활동과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전문가들의 조언도 받았다. 최근 삼정회계법인에 ESG 트렌드 전망 관련 컨설팅을 의뢰해 결과를 통보받았다. 보다 전문성 있는 ESG 경영을 위해 내부 자체 평가에 그치지 않고 외부의 목소리도 듣겠다는 자세다.

현재 한세그룹은 지배구조 및 사회 부문에 비해 등급이 뒤처진 환경에 주로 초점을 두고 ES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로 지배구조와 사회 부문으로도 전략 강화를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세그룹 관계자는 "삼정회계법인으로 받은 컨설팅은 ESG 트렌드 방향을 전망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서 "이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건 아니며 참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SG 경영 관련 방향성을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컨설팅 결과를 참고해 이를 바탕으로 ESG 기준을 명시화한다는 계획이다. ESG 경영이 아직까지 해외공장의 전기를 절약하고 오폐수를 줄이며 물을 아끼고 재활용하는 등 기초적인 부분에 머물러있다는 평가다.

한세그룹 관계자는 "석탄을 안 쓰는 대신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 바이오 대체연료를 쓰는 등 주로 환경(E) 분야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 자회사인 염색 공장 C&T VINA는 2019년부터 원단 생성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정화하는 자체 설비 시스템을 갖추고 하루에 1500톤(t)을 재사용한다. 이를 통해 2019~2020년 2년 간 아낀 물은 4억5000만 리터(L)에 달한다.

또 한세실업은 2019년부터 친환경 의류 생산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공장에서는 빗물 재활용을 위해 설치한 빗물저장시스템과 에어컨 대신 작업장의 온도를 조절하는 워터쿨링 시스템을 통해 빗물로 공장 내부 온도를 제어한다.

이 같은 ESG 전략을 통해 지난해 유류 사용량은 2015년보다 1273L 줄었고 같은 기간 물 사용량도 1218L 감축했다. 석탄 사용량은 100% 감축해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20%가량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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