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에쓰오일, 5년만에 온실가스 감축 성과원유처리량 250만배럴 증가 불구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노력 주효
이우찬 기자공개 2021-07-12 11:34:52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라는 성과를 거뒀다. 원유처리량이 늘어났는데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8일 '2020 에쓰오일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912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2019년 915만톤보다 3만톤가량 배출량을 줄였다. 2016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온실가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정유업은 철강업과 함께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종이다. 에쓰오일의 원유처리량은 2019년 2억3057만5000배럴에서 2020년 2억3310만9000배럴로 약 253만4000배럴 늘었다.
원유처리량이 증가한 가운데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결국 간접 온실가스 배출이 이끌었다. 온실가스 배출은 Scope 1(직접 온실가스 배출)과 Scope 2(간접 온실가스 배출)로 나뉜다.
Scope 1은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대부분이다. Scope 2는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전기·스팀 등을 생산하기 위해 발생하는 간접 배출을 의미한다. 회사가 전기·스팀을 외부에서 구매해 공급받았다면, 해당 전기·스팀 생산을 위해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Scope 2에 포함된다.
에쓰오일의 2020년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729만톤)보다 7만톤가량 늘어난 736만톤을 기록했다. 반면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은 같은 기간 186만톤에서 176만톤으로 10만톤가량 감소했다.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에쓰오일의 에너지 사용량 감소와 맞물린다. 2020년 에너지사용량(Scope 1+Scope 2)은 12만5788TJ(테라줄·에너지 사용량 단위)로 2019년의 12만9501TJ보다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에쓰오일의 화석연료(Fossil Fuels), 전기, 스팀 사용량은 2019년보다 각각 1.8%, 5.2%, 7.8%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소개했다. 2016년부터 KD파워텍과 함께 폐열발전사업으로 폐열을 재활용해 16.4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한전에 판매해 연간 6만1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6년부터 동광화학과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을 진행해 연간 1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내년 말부터는 사업 규모 확대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량이 연간 20만톤으로 증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이번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2019년 보고서에서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각각 23회, 7회 언급됐으나, 이번 보고서에서 38회, 20회로 증가했다. 2019년 언급된 적 없었던 '탄소중립'은 이번 보고서에서 4차례 언급됐다.
회사가 밝힌 2030 비전 키워드인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도 이번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했다. 에쓰오일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우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가온그룹, ESG보고서 발간 지속가능경영 박차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상장 전 공동대표 체제 전환, 주식양도 제한
- [i-point]이노시스, 탄소소재 척추 임플란트 국산화 도전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신성장 동력 4대 분야 선정, 헬스케어 신사업 '눈길'
- [i-point]미래산업 기흥공장, 내년 2분기 가동 시작
- [i-point]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미래산업 유증 대금 납입 완료
- [쓰리에이로직스 road to IPO]상장 전 인적분할, NFC 칩 설계 역량 '포지셔닝'
- [i-point]씨아이테크 '하이파이로즈', 세계일류상품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