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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방구 '굿누트', 콘텐츠 플랫폼 시장 확대 [스타트업 피칭 리뷰]노트·스티커·다이어리 등 디지털 파일 거래, 비대면 학습 시장 성장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1-07-13 08:02:54

[편집자주]

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유행 후 비대면 학업 환경이 보편화되고 있다. 온라인 원격수업 등 오프라인과 다른 방식의 학습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태블릿 필기를 위한 디지털 문구 등 관련 상품들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자연스레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디지털문방구 '굿누트(GoodNOUTE)'가 대표적이다. 굿누트는 이러한 시류를 반영해 비대면 학업환경을 위한 디지털 문방구 마켓으로 기획하고 론칭했다. 이후 콘텐츠 카테고리를 점차 넓혀가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신동환 굿누트 대표(사진)는 최근 디캠프가 개최한 '디데이' 무대에 올라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디지털 에셋 오픈마켓 도전장…누적스토어 300개·콘텐츠수 2000건

2018년 11월 설립된 굿누트는 기존 노트 디자인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종이노트 브랜드 '누트(NOUTE)'를 론칭했다. 제품의 독창성과 소비자 만족도를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서비스만족대상을 수상했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이후 사업 영역을 넓혀 다양한 디지털 문구와 서식 콘텐츠를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로 거듭났다.

비대면 학습이 증가하면서 태블릿 필기 문화가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필기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구 콘텐츠를 찾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콘텐츠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콘텐츠 오픈마켓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 대표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강조하며 피칭을 시작했다. 처음엔 종이 노트를 판매하는 제조업으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노트 서식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연예인들의 이미지를 심는 등 특수 제작 건도 들어왔다. 더 나아가 이런 디지털 에셋을 한곳에 모아줄 플랫폼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런 피드백들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볼 수 있었다. 디지털 문방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점에 주목하며 관련 사업을 준비했다. 노트, 스티커, 브러쉬, 다이어리, 캘린더 등 다양한 디지털 파일을 거래할 수 있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누적 스토어 300개, 콘텐츠수 2000건을 기록할 정도로 커다란 플랫폼이 됐다. 매달 37%씩 성장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양한 메타버스 세계관에 입점할 수 있는 가능성도 갖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현재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주요 벤처캐피탈(VC)이 자금을 집행할지 주목된다. 연내 투자를 마무리 짓고 사업을 더욱 확대할지 주목된다.

◇콘텐츠 저작권 관련 심사위원 '주목'…NFT 형태 메타버스 납품 기대

김효현 디캠프 간접투자팀 팀장은 종이 노트 사업 시작의 배경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콘텐츠의 저작권 이슈 문제에 대해 의문부호를 던졌다.

신 대표는 “2018년 친구들의 피드백을 통해 창업에 나섰다”며 “특허권을 신청하고 출원해서 문구로 사업을 시작한 뒤에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작권은 콘텐츠를 판매하는 모든 작가에게 귀속된다”며 “트렌디한 분야고 아직 관련 판례가 적어서 꾸준히 법률 자문을 받으며 비즈니스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매니아들만 좋아하는 니치마켓일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 규모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신 대표는 “디지털 에셋 거래에 대한 니즈가 연예인 디지털 굿즈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며 “유사한 사례로 미국의 '엣시(Etsy)'를 꼽을 수 있는데, 디지털 에셋 거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굿누트는 커머스에서 시작해 커뮤니티로 향하고 있다”며 “사업적 관찰을 위한 목적으로 커뮤니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상엽 소풍 대표는 유사 플랫폼의 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쟁사가 늘어날 경우 콘텐츠 공급자들이 여러 플랫폼으로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굿누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디지털 거래와 함께 사업성을 확인한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실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제조테스트베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이라며 “향후 메타버스 세계 안으로 콘텐츠(NFT 형태)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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