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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금융, 내년 초 용산으로 사옥 이전 KT용산빌딩 인수 절차 마무리, 8년 만에 구로동서 철수

류정현 기자공개 2021-07-13 07:35:0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금융그룹이 내년 1분기 용산으로 사옥을 옮긴다. KT가 최근 매물로 내놓은 KT용산빌딩 인수를 마무리했다. 2014년 구로동으로 본점을 이전한 이후 약 8년 만에 새터를 잡게 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금융은 내년 3월 말까지 KT용산사옥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로 면적은 약 2378㎡(720평) 정도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단위면적(㎡) 당 공시지가는 2636만원이다.

KT는 올해 초 해당 건물 매각절차를 진행했다. 손자회사인 KT AMC가 이를 맡았고 CBRE코리아가 매각 자문사로 참여했다. 위치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 커 인기가 높았던 매물로 현재 여의도에 자리 잡고 있는 JB금융도 입찰에 참여했었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매각 절차는) 사실상 거의 끝났다”며 “내부에서 이동 스케줄 윤곽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출처=네이버 지도

웰컴금융은 KT 측이 사무실에서 철수한 이후에 본격적인 이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여름 전까지 입주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 해당 건물에서 KT가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며 “사무실이 비워지는 스케줄에 따라 최종 확정하겠지만 내년 1분기 말에서 늦어도 2분기 초에는 들어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본래 삼성동 테헤란로에서 자리를 잡고 출범했던 웰컴금융은 2014년 웰컴저축은행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구로동 시대를 열었다. 현재 구로구 디지털단지에 위치한 구로G밸리비즈플라자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사세를 키워나갔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기준으로 업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 풀뱅킹 플랫폼을 구축하고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도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다른 저축은행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웰컴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4조8320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3조2356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49% 증가했다.

용산으로 사옥을 옮길 경우 대부분의 그룹 계열사가 한 곳에 모일 전망이다. 웰컴금융은 KT용산빌딩 전체를 자체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인데 현재 입주한 건물보다 층당 면적은 작지만 사용 가능한 층이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웰컴금융은 국내 법인 기준으로 총 9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구로G밸리비즈플라자에는 약 5개 회사만 자리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유원캐피탈대부, 월켐에프앤디, 웰릭스캐피탈 등이 5층, 7층, 8층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새로운 사옥에는 애니원캐피탈대부, 웰릭스렌탈,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 웰컴페이먼츠 등 4개 계열사도 한 곳에 모이게 된다. 웰컴금융은 새 건물의 전체 층을 모두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며 별도의 임대사업은 영위하지 않을 전망이다.

웰컴금융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그룹사가 전부 입주할 계획”이라며 “상황에 따라 못 들어가는 곳도 있을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모두 들어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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