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쉐어·29CM' 품은 무신사, 콘텐츠 확장 가속도 '여성패션' 새 카테고리 확보, 액세서리·인테리어·화장품 경쟁력 강화
문누리 기자공개 2021-07-13 08:09:2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의 경영권 인수를 확정했다. 이를 통해 여성패션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할 뿐 아니라 액세서리와 인테리어, 식품, 화장품 등 취급품목을 다양하게 넓힌다. 특히 무신사의 기존 제품 카달로그 전략에 29CM의 문화와 트렌드 관련 동영상 콘텐츠까지 얹어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무신사는 인수 이후에도 스타일쉐어와 29CM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와 같이 플랫폼별로 독립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각 플랫폼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차원에서다. 당분간 입점 브랜드 성장 지원 혜택과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부분에 통합 시너지를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플랫폼을 각자 운영해도 상품입점과 서비스 개발, 마케팅 등에서 적극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타일쉐어도 29CM를 인수한 뒤 전략적 파트너로 양사간 상품·서비스·마케팅 전략 등을 함께 꾸렸다.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성수동 무신사 사옥에 스타일쉐어와 29CM가 함께 들어갈 가능성도 나온다.
이달 9일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의 지분 전량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3000억원이다. 스타일쉐어는 무신사가 지분 100%를 소유한 완전자회사로 편입되고 29CM를 운영하는 에이플러스비는 무신사의 완전손자회사가 된다. 무신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쳐 스타일쉐어와 29CM를 공식 편입할 예정이다.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는 2021년 4월 기준 840만명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스타일쉐어는 78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해 회원수 기준으로 무신사 자체 규모에 버금간다.
특히 스타일쉐어는 10~20대 여성회원이 많고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콘텐츠를 생산, 소비, 공유하는 등 패션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 29CM가 25~35세 여성회원이 주를 이룬 걸 감안하면 무신사는 양사를 인수해 10~30대 여성패션 소비자 기반을 빠른 시일 내 확보한 셈이다.
남성패션으로 시작해 성장한 무신사는 여성패션을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전략으로 꼽았다. 스타일쉐어와 29CM는 무신사와 비슷한 사업전략을 갖고 있는 데다 여성패션을 포함한 다양한 품목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시너지 확보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폼 콘텐츠 차별화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스타일쉐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표방하고 29CM는 감각적인 큐레이션 콘텐츠와 패션.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 구성을 앞세운다. 특히 최근엔 '29TV'라는 동영상 콘텐츠로 외연을 넓혔다. 텍스트보다 동영상에 더 익숙한 10~20대 소비자를 타깃해 이커머스에 이어 미디어커머스까지 아우르는 모습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무신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패션시장에서 고객과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국내 브랜드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까지 당분간 각 플랫폼별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향후 시너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너지 확대를 위해 올해 하반기 착공하는 서울 무신사 사옥에 스타일쉐어와 29CM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스타일쉐어도 29CM 인수 이후 2019년 6월 양사가 사옥을 합치면서 인적교류를 시작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신사옥은 착공 이후 완공까지 2~3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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