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성영철 체제' 제넥신, 경영 주권 보장받을까 최대주주 한독 입김 확대 가능성…김영진 회장 의사결정 주목
최은수 기자공개 2021-07-22 08:19:4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영철 회장의 퇴진 후에도 한독은 제넥신의 경영 주권을 보장할까.한독은 제넥신 최대주주로서 성 회장에 폭넓은 경영 자율권을 부여해 왔다. '바이오 창업 1세대'인 성 회장의 리더십, 김영진 한독 회장과의 친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성 회장 이탈 시 제넥신 경영에 대한 한독의 입김이 커질 것이라는 시장의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성 회장은 오는 9월 1일자로 제넥신의 경영에서 손을 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넥신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기 위한 결정인데 제넥신은 곧 이사회 결의 및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해당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성 회장으로선 제넥신 설립 후 처음으로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셈이다. 2014년 한독의 최대주주(15.31%) 등극 후에도 리더십을 인정받아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던 그다. 대표이사가 네 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 줄곧 이사회 일원으로 있었다. 지분율은 6%대에 불과하지만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인 성 회장을 대체할 만한 경영진을 찾기는 어려웠다.
시장에선 성 회장의 퇴진 선언을 기점으로 제넥신이 '포스트 성영철 체제'를 어떻게 구축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제넥신과 한독의 관계가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한독이 성 회장 개인 역량을 중심으로 우호 관계를 형성해 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한독 김영진 회장과 성 회장은 동갑내기(1956년생)로서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던 사이이기도 하다.
업계에선 성 회장이 제넥신 이사회에서도 물러날 경우 최대주주 한독이 제넥신 경영에 미치는 영향력은 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제넥신에 합류한 홍성준 부사장(CFO)은 앞서 한독 CFO를 역임한 인물이다. 여기에 신임 전문경영인 또한 한독 측 우호 인사로 채울 가능성이 존재한다.
일단 한독 측은 제넥신에 대한 경영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한독 관계자는 "제넥신과는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미국 임상 3상 신청 등의 사업 협력을 진행중"이라며 "성 회장이 이사회에서 내려온다 해도 현재처럼 제넥신의 경영 주권을 보장해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OE 분석]농협금융, 반등했지만 '여전히 은행계지주 바닥권'
- [이슈 & 보드]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 또 베팅 '관세폭풍 두렵잖다'
- [Board Change]'전무 승진' 김성완 애경케미칼 CFO, 사내이사 연임
- 롯데의 '억울함'을 풀어줄 바이오로직스
- [ROE 분석]하나금융, 창사 최대 수익 성과...향후 계획은
- [ROE 분석]우리금융, '팬데믹 후 유일한 두자릿수'…2024년도 '톱'
- [ROE 분석]KB금융, 4대 지주 유일 '3년 연속 상승세'
- [인벤토리 모니터]셀트리온, 통합 후 마지막 잔재 '3조 재고자산'
- [SK의 CFO]SK케미칼, 묘수 찾아낼 '재무·전략통' 강석호 본부장
- [SK의 CFO]SK스퀘어, '그룹 상장사 유일 CFO 겸직' 한명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