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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큐로셀, IPO 앞두고 인적자원 수혈 주력 김건수 대표, 창업자 3인 팀워크 강조 "스타플레이어보단 팀플레이어"

임정요 기자공개 2021-08-10 08:01:2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의 DNA를 이식한 회사". CAR-T 세포치료제를 연구하는 큐로셀의 김건수 대표가 말하는 회사의 성격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김형철 기술연구소장, 박진경 CFO, 전동혁 GMP 생산기술센터장, 박영삼 분석법개발팀장 등 회사의 주요 인력이 LG생명과학(현 LG화학) 출신이다.

덕분에 복지수준도 대기업에 맞춰져 있다. 김 대표는 "LG에서 제공하던 수준보다 낮게 하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

내년 중순 코스닥 IPO를 앞둔 큐로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적자원 충원이다. 대전에 위치한 터라 현 구성원은 KAIST와 경상도, 전라도 지역에서 졸업한 생명과학 전공자들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다. 총 47명의 직원이 있고 몇몇은 서울 임상의약품 제조현장에 배치돼 있다.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고 강조했다. "직원을 뽑을때 스타플레이어보다는 팀플레이어를 원한다"며 "전체적인 팀워크에 무리를 줄 사람은 제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큐로셀의 3인 공동창업자들도 팀플레이를 한다. 경영은 김건수 대표가 맡고, CAR-T 원천기술 개발은 김찬혁 카이스트 교수, 새로운 항체 개발은 심현보 이화여대 교수가 맡는 3인 팀플레이다.

구심점엔 김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연세대 생명공학 학사, 면역학 석사 학위를 받고 한화석유화학, LG화학, 차바이오텍을 거쳐 큐로셀을 창업했다.


그는 "2016년 차바이오텍에 몸 담았을 때 CAR-T를 알게 됐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엔 노바티스 킴리아가 2017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기도 전이었다.

"저도 초반에 연구를 하다가 점점 경영 기획, 연구개발 기획 쪽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김찬혁 교수가 미국에서 CAR-T를 연구하다가 카이스트에 교수로 부임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2016년 여름에 찾아가 김 교수를 설득했다. 여기에 항체전문가 심현보 교수까지 3인이 공동창업했다.

큐로셀의 2020년~2021년 상반기 가장 큰 성과는 "국내 최초 CAR-T 임상개시와 말기 림프종 환자에서 완전관해 확인"이다.

큐로셀은 7월 말 발표를 통해 임상1상에서 CAR-T 치료제 CRCO1 최저용량을 투약 받은 3명 환자 중 2명이 투약 후 1개월 시점에 완전관해(CR, Complete Response)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항암치료 후 재발했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 환자 대상이었다. 해당 질병군에서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큐로셀은 앞으로 26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조혈모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임상내용을 발표한다.

CRCO1엔 큐로셀의 독자적인 ORVIS 기술이 도입됐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타깃 임상환자 수를 10명 정도로 늘릴 예정이며 내년에는 훨씬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를 실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CRCO1이 킴리아보다 림프종 환자에 더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기만 하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CRCO1은 킴리아처럼 CD19를 타깃한다. 킴리아는 백혈병 환자에 82% 효과, 림프종 환자에 30%대 효과를 보였다. CRCO1의 효능을 입증해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큐로셀은 약가가 4억6000만원대인 킴리아보다 저렴한 가격에 CAR-T세포치료제를 국내 림프종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CAR-T 치료제 자체의 한계점들도 분명 존재한다. 현재로썬 자가유래(Autologous) 개인맞춤형 치료제라서 한번 치료제를 생산할때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크다. iPSC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CAR-NK 세포치료제가 대량생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는 이유다.

김 대표는 ""세포치료제 방면에서 한국은 미국대비 10년 이상 뒤쳐져있다"며 "iPSC 기반 CAR-NK가 유망하다고 해서 쫓아가기에는 우리의 저변이 너무 약하다"고 말했다. 반면 자가유래(Autologous) CAR-T의 경우 미국에서 첫 임상을 진행한지 10년이 경과했다. 안전성 및 장기적 효능 방면 추적 데이터가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고형암 대상 세포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고형암 치료에 성공할 CAR-T 기술이 있으면 모더나보다도 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이며 시장성이 큰 연구분야다.

큐로셀은 고형암과 알로제닉(동종유래) 대량생산 기법에 대해선 초기 연구를 진행중이다. 혈액암 부문에선 CRCO1 외에도 다발성골수종 치료용 BCMA CAR-T를 개발중이다.

국내 비교기업으로는 유틸렉스, 녹십자셀, 박셀바이오, 티카로스 등이 있다. 해외 카스젠(CARsgen)과 오톨루스(Autolus) 등이 지목된다.

작년말 기준 주요 FI는 인터베스트 (11%), 미래에셋캐피탈(7%), 스틱인베스트먼트(3%) 등 20개 투자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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