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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반기 최대실적…2조 몸값 증명하나 매출 1000억 돌파…중국·남미 등 해외 사업 성장 한몫

최은수 기자공개 2021-08-11 07:52:5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 매물로 나온 휴젤이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해외 사업 성장세가 한몫을 했다. 히알루론산(HA) 필러를 중심으로 한 시장 다각화 행보는 하반기 매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휴젤은 10일 영업(잠정)실적을 공개하며 연결 기준 상반기 누적 매출액 1284억 원, 영업이익 560억원, 당기순이익 348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4%, 영업이익은 93.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3.6%로 같은 기간 대비 11.2%포인트 올랐다.

시장에선 휴젤의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가 급증한 점에 주목한다. 2017년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은 휴젤의 '2016년 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681억원인 점에 주목했다. 베인캐피탈 측은 이듬해 이 지표를 토대로 휴젤 지분 44.4% 9275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상반기 EBITDA는 얼마일까. 잠정 실적인 만큼 감가상각 관련한 세부 수치는 미공개다. 다만 직전 3년 간 평균 반기 감가상각비는 약 50억원이었다. 여기에 상반기 영업이익(560억원)을 더하면 대략의 EBITDA는 61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2016년 당시 전체 EBITDA 수치를 반기만에 달성한 셈이다.

휴젤의 성장은 해외 사업 호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올해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5%, HA필러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42.8% 성장했다. 중국에 이은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라틴아메리카(LATAM, 636.2%)에서의 고성장도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휴젤은 하반기에도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글로벌 시장 확대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올해 3월에는 미국, 6월 캐나다와 호주에 각각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필러 또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덱스레보(DEXLEVO)와 PCL(Polycaprolactone, 생분해성 재료)을 주성분으로 하는 액상형 고분자 필러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독점 판권을 비상장 바이오벤처인 덱스레보는 올해 상반기 자체 보유한 고분자 필러(GOURI)에 대한 유럽 정식 인증(CE)을 획득한 상태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매출 1위를 달성한 이후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한국을 대표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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