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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빌더스개발, 양평·이천 수도권 사업장서 성과 '쑥쑥'최대주주 심태형 대표, 빌더스씨앤디·빌더스개발원 '투트랙' 구축

신민규 기자공개 2021-08-18 07:49:19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릉 스카이베이호텔로 유명한 빌더스개발이 경기도 양평과 이천의 후속 사업지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심태형 빌더스개발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 있는 빌더스씨앤디와 빌더스개발원이 개발주체로 올해를 기점으로 한동안 끊겼던 매출이 반등할 전망이다.

빌더스개발은 부동산 개발경력만 40년이 넘는 심태형 대표가 설립한 디벨로퍼다. 2018년께 서산예천 공동주택 개발과 강릉 스카이베이 분양형 호텔이 모두 개발 완료되면서 외형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매출은 2016년 1269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까지는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 개발사업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특성상 후속 사업에 시간이 걸린 탓에 이후 3년간 이렇다할 실적이 없었다.

실적은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반등할 전망이다. 심태형 대표는 본인이 최대주주로 올라 있는 4개 법인을 통해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빌더스씨앤디와 빌더스개발원에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빌더스씨앤디는 한라와 공동 시행을 통해 상반기 1602세대 공동주택 분양을 마쳤다. 빌더스씨앤디의 시행 지분이 51%로 알려졌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산24-4번지 일대로 공급물량이 많은 편이었는데 2개 단지가 청약 완판됐다.

빌더스이앤씨가 보유했던 개발부지를 이어받은 빌더스개발원의 이천 사업지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말에는 관련 인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592-21외 14필지로 5년 가까이 보유하고 있었던 곳인데 연내 800실 규모의 주상복합시설 분양이 예정돼 있다.

빌더스개발원 재고자산 항목 가운데 건설용지는 900억원으로 나와있다. 지난해 250억원 가량이 늘었는데 이천 사업부지를 넘겨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프로젝트금융회사인 이천아미빌더스를 통해 950억원의 자금을 차입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차입금과 관련해 심대표가 연대보증을 섰다. 심 대표와 빌더스개발원 주주인 두원개발이 보유주식 7만주를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천 주상복합 개발 시공사 역시 한라가 맡았다. 양평에 한라비발디 브랜드를 붙여 성공한 이후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한라는 이천 주상복합 신축사업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금보충을 지원하기도 했다.


빌더스씨앤디와 빌더스개발원은 빌더스개발과 특수관계자로 묶여있긴 하지만 계열사간 지분관계는 없다. 모두 심 대표가 최대주주로 직접 법인을 거느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빌더스씨앤디의 경우 심 대표가 지분 33%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개인주주들로 구성돼 있다. 빌더스개발원은 2018년 설립한 회사로 심 대표 지분이 50%를 차지했다. 한승섭 씨가 30%, 두원개발이 20%를 보유했다.

빌더스개발의 경우 강릉 공동주택 사업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재고자산 용지에 계상된 장부가액은 80억원 수준이다. 중랑신용협동조합을 우선수익자로 설정해 신영부동산신탁에 신탁등기되어있다.

빌더스개발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에서 첫 분양형 호텔에 도전해 성공을 거뒀다.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을 지역 랜드마크로 올려놓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은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에 분양형 호텔 538실과 상가 15개를 공급하는 사업이었다. 경포해수욕장 앞인 강릉시 강문동 258-4 번지 일대, 옛 코리아나호텔 부지 1만2565㎡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정해 완공했다.

심태형 빌더스개발 대표는 "이천 주상복합 신축사업은 800실 가량의 오피스텔로 대규모 개발을 위한 인허가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양평과 이천 사업 이후 강릉 후속부지 개발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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