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공모채 1500억 조달 목표…9월 수요예측 본 평가에서 A+ 상향 가능성…절대금리는 이미 AA 수준
강철 기자공개 2021-08-17 14:58:4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렌터카(A0, 긍정적)가 올해 두 번째 공모채의 발행 전략을 확정했다. 다음달 중순 2·3년물로 최대 1500억원을 마련해 유동성을 보강할 방침이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와 대표 주관사단은 최근 금액, 만기, 수요예측 시점 등 46회차 회사채 발행과 관련한 세부 전략 수립을 대략 마무리했다. 이달 중으로 가산금리 밴드만 확정하면 사실상 모든 발행 준비를 마친다.
모집액은 1000억원으로 확정했다. 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SK렌터카가 SK그룹에 편입된 2019년 이래 2년물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렌터카와 주관사단은 가산금리 밴드를 확정에 맞춰 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채 매입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시점은 다음달 초로 잡았다.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대 1500억원은 렌탈자산 구매를 비롯한 각종 운영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까지 만기 기업어음(CP) 900억원을 상환하는 것에 맞춰 회사채로 유동성을 보강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이번 2·3년물은 SK렌터카가 올해 2월 이후 7개월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지난 2월 발행에서는 3·5년물로 총 3000억원을 마련해 만기채 차환, 친환경 자동차 구매, 렌탈자산 매입 등에 활용했다. 두 트랜치 가운데 5년물은 ESG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발행했다.
7개월 전 수요예측은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10배가 넘는 1조962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가 몰린 결과 3년물 1.448%, 5년물 1.877%라는 초저금리로 30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이 끝난 직후인 지난 2분기 SK렌터카의 등급 아웃룩을 긍정적(positive)으로 평가했다. 이를 감안할 때 2분기 실적과 재무구조가 등급 상향 트리거를 충족했다면 본 평가에서 A+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AA등급 크레딧물을 중심으로 투자자에게 다소 유리한 회사채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며 "SK렌터카의 경우 이미 절대금리가 AA등급에 준하는 수준이라 다른 발행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관의 주목을 덜 받을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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