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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메타파마, 30억 첫 CB로 R&D 자금 확충 2년 만의 외부 자금 유치…당뇨 등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비용에 활용

강인효 기자공개 2021-08-23 07:17:4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사질환 전문 신약 연구개발(R&D) 바이오 벤처인 노브메타파마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메자닌을 발행하고 외부 자금을 유치한다. 2년 만의 자금 조달로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등 R&D 비용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3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로드제이호이에스지사모투자합자회사가 20일 CB 전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CB 만기는 4년이며 표면 이자율은 0%, 만기보장수익률은 4%다. 전환권은 1년 뒤부터 만기 전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전환가격은 주당 2만4056원이다.

노브메타파마의 투자 유치는 2019년 7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지 2년 만이다. 2015년 10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회사는 그간 3차례에 걸쳐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하며 공모 자금 유치에 나섰지만 수포로 돌아간 바 있다.

2018년 4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예비심사 청구를 했지만, 심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됐다. 다른 IPO 청구들이 몰린 탓이었다. 당시 제2형 당뇨병 치료제(NovDB2)와 비만 치료제(NovOB)가 미국 임상 2a를 완료한 상태였다.

후속 임상 등 R&D를 위해선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장 준비 기간에는 외부 투자를 받을 수 없었던 만큼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하는 것을 선택했다. 상장을 철회하면서 곧바로 유상증자로 45억원을 조달했고, 이를 포함해 2019년 총 113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R&D 비용으로 확충했다.

공모 자금 조달에는 실패했지만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R&D 비용을 마련한 노브메타파마는 2020년 두 번째로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섰다. 작년 3월 코넥스 패스트트랙 제도를 시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요 예측이 6개월 미뤄졌다.

작년 10월 고대했던 수요 예측을 실시했지만 제약바이오업종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심이 얼어붙은 탓에 청약 미달이 났다. 회사는 다시 한번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올들어서는 지정자문인을 NH투자증권에서 SK증권으로 변경하고 IPO를 위한 내부 재정비에도 나섰다. 그 일환으로 정회윤 연구소장을 대표로 신규 선임하고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회윤 대표 신규 선임, SK증권으로 지정자문인 변경 등은 모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염두에 둔 의사결정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 등을 밝힐 순 없지만, 적절한 시점에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금을 유치했던 만큼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며 “CB의 경우 향후 전환권 행사 전까지는 회계상 부채로 계상되지만,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번에 메자닌 발행을 처음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노브메타파마는 사실상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 구조다. 2014년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한 탓에 결손금이 작년 말 442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13억원에 불과해 자금 확충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CB로 조달한 자금도 R&D 비용으로 활용한다. 앞선 관계자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당뇨·비만 등 대사질환 치료제 임상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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