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 무신사, 카테고리 확장 몸값 올린다 '스타일쉐어·29CM' 지분인수 마무리, 중년여성 패션 등 고객층 확대
문누리 기자공개 2021-09-03 07:35:3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존 20~30대 남성 패션에 40~50대 여성 패션을 더하는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로 젊은 층 여성 패션 카테고리까지 확보한 데 이어 '남녀노소' 전방위적인 패션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전략이다.무신사는 8월 27일 스타일쉐어·29CM 지분 매매 대금 3000억원을 지급 완료했다. 앞서 무신사는 7월7일 스타일쉐어의 지분 전량(100%)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매매 대금 지급을 완료해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는 임의적 사전 심사를 통과했다. 본 심사는 매매 대금 지급 후 30일 내 완료되기에 이달 중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지분 인수 마무리, 중년 여성 패션 등 카테고리 확장
스타일쉐어는 무신사 자회사로, 29CM는 완전손자회사로 편입된다. 기존 인력은 전원 고용 승계하며 세 플랫폼을 합치지 않고 독립 운영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는 브랜드 패션 시장에서 카테고리와 고객 확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 및 성장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무신사는 타깃과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동시에 브랜드 패션 시장의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 기존 젊은층 남성 위주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해온 무신사가 양사 인수로 10~30대 여성 패션 카테고리를 추가한다.
10~20대 여성회원이 많은 스타일쉐어는 일 평균 3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패션 정보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비한다. 29CM는 25~35세 여성회원이 대부분이라 무신사의 약점이었던 여성 패션 카테고리를 단숨에 보완 가능하다.
여기에 무신사는 중년층 여성 패션 카테고리까지 추가한다. 연내 4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 플랫폼을 구축한다. 젊은층뿐 아니라 구매력 높은 시니어 여성 패션까지 구비하는 등 연령층을 확대해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6월엔 명품 카테고리도 추가했다.
◇MZ세대 타깃 디지털 기술 활용, 컨텐츠 경쟁력 강화
무신사는 기존 제품 카달로그 전략에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기술 활용 콘텐츠까지 더한다.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행보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브랜드 패션 시장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밸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무신사가 활용하는 MZ세대 접점은 큐알(QR)코드와 라이브 방송이다. 다른 플랫폼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컨텐츠와 제품 라인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무신사는 오프라인 편집공간에서 ‘테라스 QR상회’를 열었다. 여름 신발을 직접 신어보고 제품 태그에 부착된 QR코드로 무신사 스토어 앱에 접속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달 중순 진행한 라이브 방송 '메종 키츠네'편은 방송 5분 만에 매출 1억 달성, 초당 최대 동시 접속자 6400여명, 총 매출 4억5000만원 등을 기록했다. MZ세대에게 인기있는 브랜드와 모바일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결과였다.
이밖에 무신사는 최근 골프에 관심있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인기 브랜드 9곳과 제작한 ‘골프공 컬렉션’ 단독 한정 판매를 진행하고 2030 남성을 타깃으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도 선보였다. 연령층 강화뿐 아니라 제품 라인업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IPO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멀리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테고리와 타깃 확장 등 내부적인 다지기에 먼저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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