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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지개 켜는 JKL파트너스, 발빠른 행보 '눈길' 2년간 와신상담…조직개편·투자전략 선회 적중

조세훈 기자공개 2021-09-24 08:10:3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JKL파트너스가 광폭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공개입찰 경쟁에서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 못하자 프라이빗딜(수의계약)로 선회해 굵직한 투자를 연달아 성사시켰다. 메자닌, 바이아웃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최근 뷰티 브랜드 페렌벨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페렌벨은 베트남 등지에서 ‘국민 토너’로 불리며 유명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동남아 시장을 거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1위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 크린토피아의 지분 100%를 1800억원대에 인수했다. 이 역시 프라이빗딜로 진행됐다. JKL파트너스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이 확대되고, 세탁 플랫폼을 구축해 온오프 시장의 경쟁력을 키우면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JKL파트너스는 이런 적극적인 투자 행보로 바이아웃 명가의 위상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3년 전 롯데손해보험(7500억원), 동해기계항공(1600억원)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발빠른 투자행보를 보였다.

다만 지난 2년 동안에는 만족할만한 투자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8년 결성한 4호 블라인드펀드(6800억원)의 미소진물량과 지난해 결성한 5호 블라인드펀드(7500억원)로 실탄은 넉넉했지만 공개입찰에서 번번이 승기를 잡는데 실패한 탓이다.

지난해 올리브영, JTBC스튜디오의 소수지분 투자와 쥬비스다이어트의 경영권 인수 입찰에 참여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대신 항공기부품사 율곡(400억원), 클라우드 관리기업 메가존클라우드(400억원), 절삭기계업체 YG-1(200억원)의 소수지분 투자만 성공했다.

올해에는 공개입찰 대신 프라이빗딜로 전략을 선회하고 조직개편을 하면서 변화된 면모를 보였다. 강민균, 이은상 부대표를 각각 대표로 선임하는 한편 채대광 전무를 부대표로 승진시키고 본부별 책임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개편을 했다.

이같은 변화로 크린토피아, 페렌벨의 경영권 인수와 함께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800억원), 콘텐츠 업체 제이콘텐트리(1000억원), 이차전지 관련업체 신흥에스이씨(약 340억원) 등에 소수지분 투자를 했다. 남은 실탄이 충분한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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