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지스·KKR, 이마트 성수동 부지 입찰 '출사표' 미래에셋운용·크래프톤 가세 전망…디벨로퍼 상당수 철회 "시장 거론가격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21-09-30 07:45:0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손잡고 이마트 성수동 부지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크래프톤도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초기 다수 디벨로퍼가 검토했지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조단위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보수적으로 선회했다.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실수요 기업, 대형 건설사 위주로 막판까지 저울질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KKR, 미래에셋자산운용·크래프톤, 태영건설·이스턴투자개발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30일 이마트 성수동 본사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KKR과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사업에서 손잡은 경험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투자자로 참여했던 맥킨237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EV)로부터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 및 자산 일체를 약 2조원에 사들였다. KKR은 2018년 이지스자산운용이 만든 펀드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배틀 그라운드' 게임 지적재산권(IPO)을 가진 크래프톤 게임사의 경우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크래프톤은 사옥이 판교 크래프톤 타워와 서초역 옛 펍지 사옥, 대치동 개발스튜디오 등으로 분산돼 있다. 주주총회를 통해 본점 소재지를 경기도 판교에서 서울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최근까지 성수동 소재 부지 등을 매입한 바 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태영건설이 이스턴투자개발과 함께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이마트 마곡부지(CP4구역)를 인수 매듭짓기도 했다. 지난해 98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통해 토지매매계약 잔금을 납부했다.

당초 이마트 성수동 부지 인수전에는 다수의 디벨로퍼가 건설사 등과 참여를 검토했다. 하지만 입찰 기일이 다가오면서 상당수가 철회로 가닥을 잡았다. 인창개발이 현대건설과 손잡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화이트코리아 역시 검토를 진행했지만 보수적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턴자산운용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중도 철회의사를 밝히면서 컨소시엄 형태로는 진행이 중단됐다.

시장에선 1조원대로 거론되는 부지가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입찰가격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입찰이 과열될 경우 조단위를 넘길 가능성이 있어 개발 차익을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수전에 낙점되더라도 2개월내 자금조달을 마무리져야해 부담이 큰 편이다.

2001년 준공한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다. 대지면적은 1만9359㎡, 연면적 9만9474㎡다. 본사 장부가액은 1000억원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지는 준공업지역으로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이 적용가능하다. 다만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어 개발이 가능하더라도 1조원대에 매입해선 실제 추진이 어렵다고 개발업계는 평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플레이어 일부가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대가 무겁다고 보고 있어 검토단계에서 철회한 것으로 안다"며 "인수전 참여를 확정지은 곳이 다수 확보돼 있다는 점에서 성사 가격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