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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와이더플래닛, B2C 진출로 '돌파구' 4년 연속 적자, 전자상거래업체 '아이비엘' 인수…신규 사업 속도낼 듯

황선중 기자공개 2021-10-01 09:26:4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업체 '와이더플래닛'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 자료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4년 넘게 이어지는 적자 기조를 깨뜨리고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코스닥 상장사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24일 전자상거래 업체 아이비엘 경영권을 86억원에 양수했다. 지난해 자본총계의 29.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금은 메자닌 증권 발행을 통해 마련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달 1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2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350억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으로 와이더플래닛이 확보한 아이비엘 지분은 68.5%다. 나머지 31.5%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아이비엘홀딩스 몫이다. 종속회사가 된 아이비엘의 대표이사는 김태용 와이더플래닛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맡는다. 구교식 와이더플래닛 대표이사는 아이비엘 사내이사 자리에 오른다.

업계에선 이번 거래로 와이더플래닛의 적자 고리를 끊어낼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와이더플래닛의 장점인 빅데이터 자료를 전자상거래 사업에 접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B2C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쇼핑몰의 판매수익은 통상 개인정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2010년 7월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국내 DSP(수요자측 플랫폼)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광고주 목적에 맞는 소비자를 추려내 선별적으로 광고를 제공한다. 독창적 사업 모델을 구축한 만큼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올해 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B2C 진출은 와이더플래닛이 상장하면서 밝힌 중·장기 계획 중 하나다.

적자 고리는 2017년부터 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도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손실은 각종 비용 지출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여타 광고대행사와 달리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게 와이더플래닛 측 설명이다. 실제로 포털 등에 지급하는 매체비(165억원)는 지난해 매출액의 57.0%를 차지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판관비율 역시 49.2%로 높은 편이다.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판매비 및 관리비에 투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적자가 시작된 2017년부터 판관비율은 줄곧 40%를 상회했다. 지난해 판관비(141억원)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영업대행수수료(32.4%), 급여(28.0%), 지급수수료(24.5%) 등이다.

와이더플래닛은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활동을 강화해 매체비 규모를 감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출액 대비 매체비 비중은 최근 5년간 50%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아울러 광고대행사 등에 지급되는 각종 수수료 규모를 줄이기 위해 기업과의 직접 거래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달 메자닌 증권 발행으로 마련한 대규모 자금 덕에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복합콘텐츠업체 '초록뱀미디어'가 전략적투자자(SI)로서 50억원을 투자한 만큼 향후 빅데이터 기술 기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이 점쳐진다.

와이더플래닛 관계자는 "적극적인 신규 사업 개척을 통해 시너지를 내도록 주력하겠다"면서 "기술특례상장으로 입성한 만큼 영업손실에 따른 상장폐지 규정은 면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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