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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 IPO 앞둔 디어유 지분 가치 상승 덕 볼까 지분율 23% '2대 주주', 반년 만에 566% 상승…'플랫폼 사업' 가치 반영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21-10-18 08:05:0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팬 커뮤니티 플랫폼 디어유 투자 반년 만에 500%를 웃도는 평가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디어유가 IPO 몸값 목표치를 5000억원 이상으로 잡으면서 2대 주주 JYP엔터 지분 가치도 급등이 점쳐진다. JYP엔터는 차익을 실현 하기보다 자체 플랫폼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내는 데 지분을 활용할 전망이다.

1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JYP엔터는 디어유 지분 23.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6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428만5192주를 확보하는 데 214억원을 썼다. 당시만 해도 디어유의 기업가치를 92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JYP엔터의 투자는 프리IPO 성격이었다. 디어유는 JYP엔터를 2대 주주로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IPO 도전을 공식화했다. 올 상반기 영업 흑자 전환과 3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이같은 성장세를 JYP엔터 아티스트 합류로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지배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지분 매각을 앞두고 상장 이슈로 계열사 가치를 극대화 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JYP엔터는 SM엔터와 디어유의 우군이 되는 동시에 남는 장사를 하게 됐다. 디어유는 공모 희망가액을 1만8000~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후 유통주식은 총 2171만2769주로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면 기업가치가 5211억원이 된다. JYP엔터 보유 지분 가치는 반년 만에 566% 상승한 1433억원이 된다.

디어유는 JYP엔터를 전략적투자자(SI)로 분류하고 다소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내준 것으로 관측된다. 지분 제휴 만으로 반년 만에 기업가치가 6배 오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SM엔터 못지 않은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JYP엔터가 합류하면 확장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딜이었다.

JYP엔터는 투자 목적을 '디어유 버블 서비스에 입점한 당사 아티스트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투자 수익을 고려한 재무적 투자'라고 밝혔다. 디어유가 무리 없이 상장에 성공하면 재무적 측면에서는 큰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 엔터업계 주류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차익 실현이 아닌 전략적 협업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어유가 JYP엔터의 플랫폼 비즈니스 활성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JYP엔터는 지난 8월 자회사 JYP쓰리식스티를 설립했다.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MD(기획상품), 콘텐츠 유통 사업을 하는 플랫폼 자회사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 가능한 디어유와의 연결고리를 유지하면 JYP쓰리식스티 사업 안착에 힘을 보태는 게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와 논의하고 있는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에도 디어유의 성공은 중요하다.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야 부가가치가 큰 NFT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디어유, JYP쓰리식스티에 이어 NFT 신사업도 자리를 잡으면 JYP엔터도 하이브, SM엔터와 같이 플랫폼 사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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