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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손실차등형펀드, KB증권도 통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상장사 메자닌 특화, 리테일 자금 '뭉칫돈'...한국·미래·하나·삼성증권 이어 판매망 확충

김시목 기자공개 2021-10-21 07:19:5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손실차등형 헤지펀드가 KB증권 리테일에서도 통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타임폴리오 It’s Time-MG 2호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리테일 자금 177억원을 유치했다. 최소가입액은 3억원으로 3년 만기의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프라임브로커리지(PBS)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신규 펀드는 상장사 메자닌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의 상품이다. 주식 롱숏뿐만 아니라 메자닌, 비상장 등 대체투자에도 특화된 역량을 극대화했다. 앞선 6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메자닌 펀드는 리테일에서만 500억원 가량 끌어모으기도 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품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손실차등형 구조로 설계됐다. 리테일에서 모은 177억원은 1종, 30억원 가량은 2종 수익권으로 나눴다. 하우스 고유자금이 투입되는 2종 수익권이 리테일 고객의 원금 손실 15%까지 커버해주는 구조다.

하우스 입장에서는 공을 들이는 손실차등형펀드의 판매망을 KB증권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였다. 특히 타사 대비 비교적 늦게 네트워크를 쌓고 있는 KB증권과는 꾸준히 협업을 늘리고 있다. 이번 펀드 역시 전작의 두드러진 성과가 기반이었다.

손실차등형 펀드는 지난해 4월 처음 출시됐다. 데뷔전에서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100억원 가량의 자금(후순위 자기자본 15% 포함)을 모았다. 잇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코로나19 등 악재가 휘몰아치는 상황에서 책임운용 등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선택이 적중했다.

비교적 성공적으로 첫 스타트를 끊은 뒤 추가 상품 및 판매망을 확보했다.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판매사로 1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펀드 설정 자체가 가로막히거나 일회성 결성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 채널 확대는 상당히 순조로웠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등에 이어 올해 먼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손을 잡은 곳은 삼성증권이다. 통상 공모상품이 아니고서 동일 전략의 헤지펀드를 다양한 판매망으로 확대하는 성과만으로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손실차등형펀드는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후속 상품과 판매사 확장의 토대다. 1호인 ‘It's Time-Mezzanine G’는 누적 수익률이 20%를 넘어선 가운데 ‘It's Time-Mezzanine V', ‘It's Time-Mezzanine V2' 등 역시 10%대 후반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메자닌에 한정해 손실차등형 펀드를 내놓고 있다”며 “꾸준한 수요와 함께 수익률이 나오면서 계속 자금이 유입되는 선순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사 추가 확보는 기존 상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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