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의 단면, ADEX에서 힌트 얻다 한화시스템 비롯 방산 계열사들, 현재·미래 한화의 '샘플' 전시
박기수 기자공개 2021-10-21 07:34:5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 우주인터넷…'한화가 내건 신사업 분야다. 단어만 들으면 얼핏 상상은 되지만 구체적으로 한화가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측하기 힘들다. 이 사업들이 아직 아무도 가지 않아 '마지막 블루 오션'이라고 꼽히는 우주 산업군에 속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화의 경영권 후계자로 꼽히는 '3세' 김동관 사장의 시대가 본격화했을 때 한화가 어떤 사업을 주력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한 힌트를 19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및 방위산업 전시회(Seoul ADEX 2021)'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19일 서울공항에서 진행되는 ADEX 2021 행사에서 통합 전시 부스를 열었다. 각 계열사들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사업군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전시했다. 군·관 관계자들과 민간 방산업 관계자들은 자유롭게 한화의 제품들을 관람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화 방산 계열사 대표들 역시 행사에 참가했다. 개막식 후 부스에 참석한 후 전시 홀 외 따로 마련된 '샬레(Chalet)'라는 장소에서 외부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졌다. 김동관 사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화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화시스템이었다. 한화시스템은 우주 산업과 UAM 등 신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영위하고 있는 주체다.
우선 UAM이다. UAM은 도심 상공을 비행하는 이동 수단이다. 비행기와 다르게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고, 이륙과 착륙을 위한 활주로가 필요 없다. 에어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 수단을 한화가 업계에서 앞장 서 개발하고 있는 셈이다. 한화와 함께 UAM 체계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하다.

한화는 현대차와 다르게 모빌리티 외 UAM 관련 관제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복잡한 도심 환경 속 안전하고 원활한 비행을 위해서는 관제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날 한화시스템은 부스에서 훗날 실제 비행이 이뤄질 때 운영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UAM의 이·착륙 지점의 버티포트(Vertiport)들의 현재 상황을 한 눈에 관찰하는 것은 물론, 상공에 비행 중인 UAM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관제 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었다. 만약 두 UAM이 근접한 위치에 있어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관제소에서 미리 위험을 파악해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었다. 이외 시스템 해킹에 대한 리스크 역시 수시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놨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UAM 기체는 현재 설계 단계에 있고 기체 외 관제시스템 체계 역시 한화시스템에서 자체 개발 중"이라면서 "2025년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시스템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아이템은 '위성'이었다. 현재까지의 통신이 '기지국'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통신위성 안테나 기술로 바다나 사막 한 가운데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우주인터넷'이라고 부른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인 '페이저솔루션'(현 한화페이저)를 인수해 반도체 칩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자직 안테나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행사장에는 관련 제품과 초소형 SAR(지구관측 영상 레이다)·저궤도 통신위성의 샘플까지 전시돼있었다. 한화시스템은 통신위성 안테나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COTM(Communication On-the Move)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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