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지누스 인수 추진 '키맨'은 SK㈜ 투자2센터장서 복귀한 이호정 신성장추진본부장 '주목'
양도웅 기자공개 2021-10-22 10:12:4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에 신성장추진본부를 새롭게 설치했다. 그룹 지주사인 SK㈜와 유사하게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였다. 사업형 투자사는 말 그대로 자체 사업을 영위하면서 투자회사로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을 말한다.최근 SK네트웍스가 가구 업체인 지누스를 인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수합병(M&A)과 투자 관리 업무를 맡은 신성장추진본부, 그리고 이 신생 조직을 이끄는 이호정 본부장(사진)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재무 부문을 포함한 경영지원본부의 본부장도 겸하고 있다.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목에 그가 서 있는 셈이다.
1966년생으로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이 본부장은 올해 1월 SK네트웍스의 경영지원본부장 겸 신성장추진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그전까지 4년간 SK㈜에서 근무하며 포트폴리오5 실장과 투자3센터 임원, 투자2센터장 등을 순서대로 역임했다. 투자3센터, 2센터에서 바이오와 에너지 사업 관련 투자 업무를 맡았다.

SK네트웍스는 2016년에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며 종합렌탈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작했다. 그해 IR 자료에도 "Car와 Home 영역 중심으로 렌탈 비즈니스 확대"라고 명시했다. 이처럼 회사의 경영 전략이 크게 변화한 시기에 이 본부장이 관련 임원으로 있었던 셈이다. 이런 그가 4년 만에 돌아와 선택한 것도 렌탈업이다. 그때는 가전 렌탈업이었다면 지금은 가구 렌탈업인 점이 다를 뿐이다.
이 본부장이 SK㈜로 적을 옮긴 지난 4년간 SK네트웍스의 렌탈 사업을 성장을 거듭했다. 2017년 5476억원이었던 SK매직의 매출액은 2020년 1조원을 돌파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네트웍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에서 10.3%로 세 배 넘게 늘어났다. 회사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투자와 재무 업무 외에 이 본부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의 구속으로 '경영 공백' 상태이다. 이 본부장이 참여하는 이사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더불어 이 본부장은 신성장추진본부의 상위 조직인 사업총괄을 이끌고 있는 최성환 총괄을 보좌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사업총괄 조직도 신성장추진본부와 함께 지난해 말 신설됐다. 1981년생인 최 총괄은 최신원 회장의 장남으로 올해 초 사업총괄에 선임되기 전까지 전략기획실장으로 2년간 근무했다.
SK네트웍스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투자 업무를 맡고 있는 신성장추진본부를 이끄는 이 본부장이 지누스 인수 검토를 포함한 M&A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며 "단 조직 구조 상 사업총괄인 최 총괄의 지휘를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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