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운용, 자본금 10억으로 늘렸다 [인사이드 헤지펀드]24만5000주 무상증자 실시...판매채널 확보 위한 카드
윤기쁨 기자공개 2021-11-03 07:38:1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운용이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신규 자금유입 없이 자기자본 중 일부를 자본금으로 전입하기 위한 회계상 조치다. 설립이후 첫 무상증자로 판매사와 수탁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발행주식총수는 기존 2만4500주(보통주 2만876주, 기타주 3624주)에서 24만5000주(보통주 20만8760주, 기타주 3만6240주)가 증자해 26만9500주가 됐다.
무상증자는 2005년 보고인베스트먼트 설립(2016년 보고펀드자산운용으로 변경) 이후 처음이다. 신주의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이다. 회계상 수치만 변화하는 것으로 증자 후에도 자기자본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올해 6월 기준 보고펀드자산운용의 자본금은 1억원(자본총계 57억원),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은 59억원이다. 1주당 신주 10주를 배정하면서 자본금은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수탁사와 판매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라임과 옵티머스펀드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판매사와 수탁사들의 수탁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판매사는 리스크관리를 명목으로 자산운용사에 일정 기준 이상의 자본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펀드운용 관계자는 “PEF로 시작한만큼 자본금이 큰 편이 아닌데 최근 금융기관이나 수탁은행, 투자기관들 중에서 일정 자본금 요건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자체적인 자본금 전입을 통해 무상증자를 진행한 걸로 알고있다”라고 말했다.
자본금 확대 이외에도 보고펀드운용은 올해 4월 투자일임,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연이어 받으면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투자상품을 원하는 기관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상법상 SPC에 대한 자산관리 △국내외 특별자산 사업에 대한 자문 및 컨설팅 △대출의 중개·주선 또는 대리업무 등 부수업무도 추가 등록하며 다변화를 꾀했다. 현행법상 금융사가 본업 외에 다른 업무로 수익을 창출할 때 신고를 해야 한다.
보고펀드운용은 해외 대체투자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외 자산에 대출을 실시해 확정된 이자를 수익으로 쌓는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펀드 설정액은 5조491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5414억원(약 40%) 증가한 수치다. 이중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는 각각 2조1217억원, 2조7312억원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약 90%에 해당한다. 전체 설정액의 5조2684억원은 해외투자펀드다.
올해는 ‘보고인컴플러스공모주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 ‘보고알파플러스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3호’ 등을 신규 출시하며 공모주 펀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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