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삼성SDI, 자동차 반도체 대란에도 중대형전지 흑자4분기 '젠5·원형전지' 양날개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박차
김혜란 기자공개 2021-11-03 08:17: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전지 수요 감소에도 3분기 중대형전지사업 흑자를 지켰다. 4분기에도 반도체 수급 이슈가 지속되겠으나 차세대 배터리 '젠5' 공급 확대로 매출 방어가 기대된다는 게 삼성SDI 측 설명이다.소형전지 사업부문에서도 전기차용 원형전지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차세대 배터리인 각형 젠5와 원형전지의 성장성이 두드러지며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일 삼성SDI는 컨퍼런스콜에서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를 포함한 배터리 사업 매출이 2조7409억원, 영업이익 2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햤다. 특히 지난 2분기 첫 흑자를 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에도 흑자를 방어한 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 생산을 우선에 둬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단 설명이다.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근거는 젠5와 원형전지 매출 확대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략마케팅 전무는 "젠5는 올해 증설된 헝가리 신규라인에서 3분기말부터 양산을 시작해 BMW 신규 모델에 공급하고 있다"며 "내년부턴 다른 고객으로 공급이 확대돼 매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젠5는 기존 배터리보다 니켈 함량을 끌어올려 에너지밀도를 20% 이상 높이고 kwh당 배터리 원가는 20%가량 낮춘 배터리다.
삼성SDI는 또 원형전지 시장 규모가 올해 75GWh에서 2026년 170~180GWh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형전지는 삼성SDI가 세계 1위를 점하고 있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삼성SDI는 리비안 등에 '21700' 배터리 등을 공급하고 있다. 21700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외관을 갖춘 배터리다.
손 전무는 "올해도 21700을 중심으로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판매 증가하면서 원형전지 내 전기차 비중이 10% 수준까지 확대됐고 내년에는 신규 프로젝트 등으로 이 비중이 2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21700 외에도 다양한 원형 배터리를 개발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날 컨콜에서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능과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시장'과 가격에 중점을 두는 '볼륨시장'으로 세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각 시장 특성에 맞는 배터리 기술 개발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공격적인 증설 보다는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질적 성장을 추구해왔다. LG나 SK와 비교해 캐파(생산능력) 확대가 더딘데 따른 시장 일각의 우려를 일축, 삼성의 속도대로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두며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단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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