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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도, 387억 '그린뉴딜펀드'로 동남아 투자 병행 '모태펀드·성장금융·LIG' 등 출자, '탄소 배출 저감' 국내외 기업 발굴

박동우 기자공개 2021-11-09 07:15:3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 어센도벤처스가 약정총액 387억원의 '스마트 어센도 그린뉴딜 펀드'를 결성하고 운용의 신호탄을 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신생기업을 발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모태펀드, 성장금융 은행권일자리펀드, LIG 등 민관 출자자(LP)가 합류했다. 해외 LP도 참여한 만큼, 동남아시아 권역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5일 모험자본업계에 따르면 어센도벤처스는 최근 스마트 어센도 그린뉴딜 펀드를 조성하고 벤처투자조합 등록을 마쳤다. 약정총액은 387억원으로, △자원 순환 △탄소 배출 저감 등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어센도벤처스가 조합 결성에 시동을 건 시점은 올해 상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마트대한민국 그린뉴딜 부문의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냈다. 모태펀드가 112억원을 투입했다.

성장금융이 주관한 은행권일자리펀드 출자사업의 동행리그 GP 지위도 꿰차면서 15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모태펀드가 참여한 투자조합에 성장금융의 자금을 얹을 수 있었던 건 출자 조건 덕분이다. 루키리그나 일반리그와 달리 동행리그는 다른 정책 기관의 금액 약정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민간 LP도 여럿 확보했다. 신한금융투자와 LIG가 20억원씩 출자했다. LIG는 국방 부문에 포진한 그룹 계열사와 2차 전지 분야 스타트업들의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금성백조주택도 10억원을 보탰다. 건설 중심의 본업을 넘어 신사업을 모색하려는 목적이 반영됐다.

해외 조합원도 끌어들이는 성과를 구현했다. 홍콩에 자리 잡은 금융사인 퍼펙트헥사곤홀딩스가 60억원을 출자했다. 자원 무역 중개, 신재생에너지 기업 투·융자 등에 잔뼈가 굵은 기업인 만큼,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정석 대표가 스마트 어센도 그린뉴딜 펀드의 운용을 총괄한다. 이 대표는 LB인베스트먼트에 몸담으면서 벤처캐피탈업계에 입문했다. LS그룹, 제일기획 등을 거치면서 대기업과 해외 투자 생태계의 인적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졌다.

신동석 공동대표와 남궁승 이사는 핵심 운용 인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크로스보더(cross border) 딜을 소싱하는 데 특화됐다. 신 대표는 포메이션8파트너스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을 지냈다. 남궁 이사는 미국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스에서 활약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어센도벤처스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토대로 환경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형 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2차 전지 △건물 에너지 효율 강화 등의 키워드를 투자 테마로 선정했다.

팔로우온(후속 투자)하는 전략도 녹였다. 약정총액 220억원의 '어센도 제너시스 투자조합' 등 기존 비히클(vehicle)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그린뉴딜 펀드의 운용 취지에 부합하는 업체들을 선별한다. 농장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전문 기업인 엔씽 등이 거론된다.

특히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에 포진한 유망 업체를 발굴하는 데도 공을 들인다. 50억원가량 베팅하는 방침을 세웠다. '운용 수익 극대화'와 '투자 네트워크 외연 확대'라는 두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출자자로 참여한 퍼펙트헥사곤홀딩스와 협업을 모색한다.

어센도벤처스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 기관, 한국 기업 등과 접촉하면서 멀티클로징도 추진하고 있다"며 "벤처 투자 생태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가치와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의 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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