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2021년 ESG 인증 최다수임 '독보적 선두' 김형수 상무 필두 ESG인증평가팀 4인방, 시장선점 '활약'
오찬미 기자공개 2021-11-12 07:25:0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2021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 인증을 가장 많이 수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27건의 평가를 맡았다.한국거래소와 한국신용평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127건의 ESG평가인증을 진행했다.
◇ESG 연구 '선점' 올해부터 실적 부각
한국신용평가가 ESG 인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2020년 초부터 리서치 의견을 내고 방법론을 만들어서 7월 1일 평가를 개시했다. 그해 10월 ESG 첫 인증을 맡았다.
한국중부발전이 주인공이다. 올해 5월이 돼서야 조직 내 별도의 ESG인증평가팀이 꾸려졌다. 김형수 PF/ESG 본부장(상무) 밑으로 조병준 팀장, 조정삼 수석연구원, 최태양 연구원 등 4명이 전부다.
조직은 아직 '성장중'이다. 올해 기업경영과 자금조달에서 최대 화두로 떠올랐던 ESG 인증 평가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달성했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딜로이트 안진과 인스트앤영 한영의 실적에 한참 못미쳤지만 올해 수임건을 대폭 늘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는 안진이 57건의 ESG 인증 평가를 맡는 동안 한신평은 127건을 맡아 독보적 선두로 올라섰다. 건수 기준으로 2위인 안진과 비교해 딜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큰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각각 작년 12월, 올 1월 평가방법론을 제시해 뒤늦게 ESG 인증에 합류하면서 이 보다 뒤쳐졌다. 두 회사는 건수와 금액 면에서 엇비슷한 성과를 냈다. 한국기업평가는 48건을 수입했다. 딜 규모는 5조540억원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42건, 5조1120억원을 기록했다.
한신평 조병준 팀장은 "한신평이 신용평가사 중 가장 먼저 ESG인증사업에 뛰어들어 고객 신뢰를 구축해왔다"며 "인증평가 보고서에서도 자금 용도, 프로젝트의 특성, 발행사의 ESG 전략 및 활동 등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 투자자나 감독기관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 말했다.
올 상반기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회사채가 사회적 인증으로 ESG 평가를 받았다. 하반기에도 신용보증기금에 이어 롯데카드가 사회적 인증을 의뢰했다.
올해 가장 규모가 컸던 딜은 상반기 LG화학(8200억원) 공모채다. LG화학은 탄소중립 프로젝트에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조달을 추진했다. 지속가능 목적으로 발행하면서 적격성을 인정받아 'E1(탁월)'등급을 평가받았다. 트렌치 5개 중 중단기물인 3·5·7년물이 모두 ESG성격으로 발행됐다.
이밖에 부산항만공사의 인증도 올해 인상적인 딜로 꼽혔다. 조병준 팀장은 "대부분의 발행사가 가이드라인에 부합하게 발행하고 있지만 부산항만공사는 ESG 전략 체계와 연계해 세부 ESG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성과지표, 실행부서, 추진일정, 소요예산 등을 구체화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동향 예의주시, 신모델 개발에도 '앞장'
시장 선점효과는 컸다. 초창기 기업 다수가 한신평에 평가를 의뢰하면서 평가 기준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또 ESG 평가 리포트를 최다 발간한 기관인 만큼 서비스면에서도 전문성을 구축하는 데 앞장설 수 있었다. 평가를 맡긴 기업들은 다시 차별화된 서비스로 기관에 의뢰를 맡기기 때문에 첫 단추부터 신뢰를 탄탄히 쌓는 게 기관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형수 상무는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한신평은 새로운 ESG평가인증 모델을 제안하면서 꾸준히 리포트를 발간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회계법인은 프로젝트 분석없이 프레임웍(관리체계)에 대해 적합·부합 의견을 검토하는 형태로 리포트를 발간하는 반면 신용평가사는 이를 포함해 프로젝트 대상의 적격성, 기업 ESG 활동에 대한 평가도 포괄적으로 다루면서 등급을 제시하고 있어서 기업들의 호응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 ESG인증평가팀은 기업 컨텍부터 인증 평가 진행, 리포트 발간까지 독립적으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신용평가회사인 만큼 구성원 대부분이 신용평가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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