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운용, 무역금융펀드 첫 분배 '원금 10% 안팎' 국내 판매 무역금융상품, 환매 연기중 최초…내년 추가 분배금 기대, 원펀드 감사 적정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15 07:06:1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가 환매 연기에서 벗어나 펀드 가입자에게 투자원금 일부를 상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환매 중단 상태에 놓였던 펀드가 첫 원금 분배에 나서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1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플랫폼운용 '더플랫폼 아시아무역금융1Y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제10호(이하 무역금융펀드)'의 스왑 증권사 2곳(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이 펀드별로 보유한 우선주 주수에 따라 분배를 단행했다.
이 펀드는 홍콩 자산운용사 트랜스아시아(TA)의 'OPAL-TA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했다. 국내 운용사는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환 위험을 감안해 국내 증권사와의 스왑 계약을 통해 투자를 벌인다. 분배 업무 역시 실제 주주로 등재된 스왑 증권사의 환 정산을 토대로 이뤄진다.
이번 원금 분배에서 고객이 수령한 금액은 투자금의 약 7~14% 사이인 것으로 파악된다. OPAL-TA펀드에서 받은 투자 원금은 약 7%로 동일하지만 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환 헤지 계약의 정산에 따라 차이가 발생했다. 정산시 발생한 환 정산 이익금이 상환금에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무역금융펀드 제6호(설정 원금 200억원)가 분배율이 14% 수준(28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무역금융펀드 제2호~제5호는 분배율이 7% 대였고 제6호~제10호의 경우 두 자리 수를 넘어섰다. 이 분배율은 선취판매수수료를 감안하지 않고 설정 원본과 해지 예정 금액을 단순 비교한 비율이다.
TA와 국내 스왑 증권사가 무역금융펀드의 연장 운용에 합의한 건 지난 5월이다. 그 뒤 6개월여 만에 첫 상환금이 지급됐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충격을 받았을 당시 무역 기업 역시 타격을 받았다. 이 여파로 환매가 중단된 무역금융펀드(국내 판매) 중에서 첫 번째로 일부 지급의 스타트를 끊었다.
운용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추가 분배금이 지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원금 분배의 배경엔 OPAL-TA펀드의 일부 차주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 기업의 무역 여건이 호전된 덕에 투자 원금의 일부가 상환됐다. OPAL-TA펀드는 TA의 글로벌 모펀드인 'ATFF I호~II호'가 무역업체에 대출한 투자 건에 대출참여계약이라는 구조로 함께 투자를 벌였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무역금융펀드의 스왑 증권사가 최근 TA의 수탁사에서 1600만달러(약 189억원)를 수령하면서 펀드 수익자에게 원금 일부를 분배했다"며 "올들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추가 배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베이커 틸리에서는 올해 OPAL-TA펀드에 적정 감사의견을 줬다. 이로써 OPAL-TA펀드에서 재간접 펀드인 무역금융펀드까지 연쇄적으로 현금 분배에 나설 가능성이 점증해 왔다. 당시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OPAL-TA펀드의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참여주주 순자산 변동 내역, 현금흐름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무역금융펀드의 판매사는 모두 6곳으로 집계된다.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삼성생명보험, 현대차증권, 교보생명, 대신증권 등이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상품을 판매했다. 최다 판매사는 850억원 안팎을 판매한 우리은행이다. 운용업계는 이 펀드 시리즈의 국내 판매 규모를 1500억원 수준으로 진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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