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최철순 에이트원 대표, '외형 확장 전략' 빛 봤다올해 인수한 종속법인 매출 반영, 전년비 52% 성장…메타버스 투자 확대 실탄 마련
조영갑 기자공개 2021-11-18 08:00:2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버스(Metaverse) 기대주 '에이트원'의 최철순 대표(사진)가 주도한 외형확장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인수한 종속회사의 선전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돼 메타버스 사업의 투자 실탄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개의치 않고 신사업 투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트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연결기준) 7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48억원)와 비교해 52.1% 성장했다. 다만 플랫폼 개발 인력 충원, 외주 개발비용 등 사업 투자비용이 발생하면서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 매출 확대는 한국미디어테크와 더불어 올 5월 인수한 맥텔, 6월 설립한 100% 종속회사 그리드 등의 실적이 반영된 덕분이다. 이에 최 대표의 외형 확장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컨대 별도기준 에이트원의 3분기 매출액은 12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종속법인 등에서 발생한 매출이 대거 연결 매출액으로 포함되면서 지난해 대비 크게 성장한 것이다.
특히 교육용 시뮬레이터 부문에서 36억원가량의 매출액이 발생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메타버스 시장이 커지면서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다. 여기에 통신기기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맥텔이 25억원가량의 매출액을 보태면서 인수효과를 톡톡히 봤다. 에이트원은 5월 말 맥텔의 주식 129만주 가량을 60억원에 인수하면서 68%의 지분을 확보했다.
맥텔은 현재 모바일 통신기기 등을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향후 최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메타버스 디바이스 사업의 네트워크망으로 평가된다. 플랫폼, 솔루션 사업 이후 이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XR(확장현실) 디바이스를 유통하는 거점으로 만드는 그림이다.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어 실리와 인수 명분을 다 충족했다는 평이다.
눈길을 끄는 건 종속회사에서 벌어들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에이트원의 메타버스 사업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10년 차 이상의 시니어급 개발 전문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여명 이상 채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의 주범으로 꼽힌다. 개발인력 부문에서만 43억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더불어 외주 개발비, 개발 용도의 솔루션 구입 등의 비용이 30억원가량 발생하면서 손실폭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에이트원은 메타버스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의도된 손실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100% 종속회사 그리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대면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모임)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고, XR 실감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추가 인수 혹은 지분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손실을 감수하면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 대표는 그리드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직접 플랫폼 개발을 챙기고 있다. 그리드는 25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종속회사다. '모임' 프로젝트를 비롯해 향후 에이트원이 구상하는 메타버스 사업의 플랫폼 개발을 전담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모임은 현재 베타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있다.
에이트원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종속법인의 매출액이 연결실적으로 신규 편입되면서 매출액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향후 기술력과 창의력을 갖춘 실감형 XR 스타트업의 인수합병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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