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솔트룩스, AI 산업 생태계 강화 '투자·네트워크' 속도3분기 '공정가치 금융자산' 431억 수준, 바이오 포함 90억 규모 직접 출자…피칭데이도 개최
신상윤 기자공개 2021-11-23 08:54:1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1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솔트룩스'가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낸다. 벤처캐피탈(VC) 자회사와 별도로 AI 및 빅데이터 관련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 3년간 투자에 쏟은 자금만 90억원을 웃돈다.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 등에서 우위를 가진 솔트룩스는 AI 생태계 구축 최전선에서 벤처기업 발굴 및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코스닥 상장사 솔트룩스는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77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도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올해 들어 솔트룩스 재무제표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공정가치 금융자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3분기 말 솔트룩스의 공정가치 금융자산은 431억원에 달한다. 연초대비 16%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솔트룩스가 직접 투자한 벤처기업들에 대한 전환상환우선주(RCPS)나 전환사채(CB) 등의 금융자산을 평가한 것으로 자산총액의 51%를 넘는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 지난 5월 게놈(Genome) 분석 전문기업 '클리노믹스'와 함께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 '제로믹스'가 있다. 제로믹스는 솔트룩스와 클리노믹스가 각각 10억원씩 출자해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바이오 사업은 솔트룩스가 힘을 싣는 시장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을 비롯해 전문기업들과 함께 1만명의 사람 유전체를 모으는 '대형 게놈 프로젝트'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제 및 가공 등을 통해 건강 관리나 질병 예방 사업으로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투자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솔트룩스는 AI 및 빅데이터, 에듀테크 등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벤처기업에 투자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우원소프트(현 솔트룩스이노베이션)'와 바이브온, 씨지인사이드 등에 투자했다.
우원소프트는 부산에서 설립된 AI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이었으나 이달 초 사명을 솔트룩스이노베이션으로 변경했다. 향후 솔트룩스의 부산지사격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브온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AI 기술로 분석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씨지인사이드는 입법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통과 가능성 등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올해 솔트룩스가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30억원을 웃돈다. 후속 투자를 포함해 7개 기업이 솔트룩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재원은 상장사 이점을 살려 지난 7월 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100억원이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으로 배정됐다.
솔트룩스는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탈(VC) 자회사 '솔트룩스벤처스'가 있지만 직접 투자를 통해서도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직접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사업군을 영위하는 초기 기업들에 투자해 향후 잠재 인수합병(M&A) 후보군으로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오는 25일 예정된 '솔트룩스 IR 피칭데이' 등을 통해 투자 기업 간 네트워크 확대의 장도 만들 계획이다. 투자 기업들을 한데 모아 AI 생태계 강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솔트룩스와 사업적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 목표다. 솔트룩스가 처음으로 여는 이날 피칭데이에는 제로믹스 등 7개 벤처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AI 산업의 생태계 강화와 솔트룩스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확대를 위해 역량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직접적인 지분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솔트룩스는 단순 투자뿐 아니라 해당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호반 견제' 연대 본격화…㈜LS-대한항공 '지분동맹'
- 되찾은 12%…한진칼, 정석기업 지배 구조 '공고히'
- 현대로템, K2가 끌고간 디펜스솔루션…추가동력도 '탄탄'
- '남은 건' STS뿐…현대비앤지스틸, '외연 축소' 현실화
- [이사회 분석]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포스코 지분율 70%로 '급증'...이사회 구조는 유지
- [i-point]미래컴퍼니, 북아프리카 신시장 개척 본격화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4억 기록
- [i-point]더바이오메드, 치주질환 조기진단 플랫폼 공동개발 MOU
- 채비, 인도네시아 Helio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MOU
- [i-point]엔에스이엔엠, FMC 만찬회서 '어블룸' 글로벌 비전 선포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리포트]SK에코플랜트, '용인 반도체' 날개 달았다
- [토목 엔지니어링 뉴 리더십]도화엔지, 미완에 그친 지배구조 안착 '안갯속'
- [토목 엔지니어링 뉴 리더십]곽준상 도화엔지 부회장, '신재생·EPC'로 새 지평 열까
- '반도체 소재' 더하는 SK에코플랜트, 효과는 내년으로
- [대광그룹은 지금]'오너 2세' 조영훈 회장, 대광건영으로 지배구조 재구축
- [대광그룹은 지금]풍부한 유동성, 사업 확장 위한 M&A 베팅 밑천
- [대광그룹은 지금]'자산 6조' 대기업 도약, '건설·레저·금융'으로 일궜다
- [2025 공시대상기업집단]반도그룹, 자산 6조 넘기며 재계 75위 '껑충'
- [디벨로퍼 리포트]위본그룹 '위본', 부동산 개발 위축에 수익성 둔화
- [2025 공시대상기업집단]'건설' 대광그룹, 회계기준 변경 덕에 대기업 반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