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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폴란드 사무소 개설 추진 동유럽 거점 마련, 전기차·배터리업체 지원 강화…내년초 설립 신청 전망

김규희 기자공개 2021-11-23 07:56:2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단했던 동유럽 진출을 다시 시도한다. 자동차, 전자, 전기차 배터리 등 국내 수출기업들의 유럽 내 생산거점인 폴란드에 사무소를 개설해 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원 행장이 직접 현장에 들러 관련 절차를 챙겨볼 예정으로 내년 초에는 현지 당국에 신청서를 접수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폴란드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몇 년 전부터 폴란드에 영업점을 두고 동유럽 거점을 확보하려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잠정 중단됐고 백신 공급으로 경기가 되살아나자 관련 절차를 재개했다.

그동안 영국 런던지점을 유럽 거점 영업점으로 활용해왔다. 영국지점은 영국 본토에 진출한 수출기업뿐 아니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동유럽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영국의 EU 탈퇴를 계기로 새로운 유럽 권역 영업거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리·경제적 이점이 높은 폴란드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유력한 진출 후보지로 꼽았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현지 진출을 모색해왔다. 폴란드 PKO 은행과 MOU를 체결하고 현지 진출기업 금융지원, 외환(수출입·송금·신용장 통지 등), 국제금융, IB 업무 협력, 상호 진출 사무소 및 지점에 대한 업무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듬해 2월에는 폴란드로 조사팀을 보내 현지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주요 도시인 바르샤바, 브로츠와프, 카토비체 등에 체류하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과 면담을 실시하고 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기업은행이 폴란드에 주목하고 있는 건 동유럽 중에서도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독일, 체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 국가로의 수출이 용이하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체코·슬로바키아와도 인접해 있다.

게다가 폴란드는 동유럽 국가 중에서도 혁신산업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는 곳이다. 독일이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2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동유럽에 관련 산업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다. 피아트(Fiat), 폭스바겐(Volkswagen),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토요타(Toyota)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폴란드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우고 있다.

특히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업체들이 집중되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자동차 전지공장을 지었고,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자회사 SKIET도 1·2공장에 이어 3·4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설비를 구축하자 협력업체들도 함께 넘어와 공장을 짓는 등 금융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윤종원 행장도 해외 출장을 통해 폴란드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윤 행장은 오는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에 나서는데 일정 중 폴란드를 방문할 계획이다. 프랑스 파리에 들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 참석한 후 런던지점과 폴란드를 들러 관련 업무를 챙겨볼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의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기울고 있고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폴란드에 들어가 있는 만큼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라며 “예전부터 공들여왔던 곳이다. 내년이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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