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경영서 손 떼는 정몽원 회장 CEO 역할 조성현 사장에 위임, 등기이사직만 유지...사측 "2인 각자 대표체제로"
유수진 기자공개 2021-12-02 07:35:3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이 주력 계열사인 만도 경영에서 손을 뗀다. 대신 신사업 투자와 인재 발굴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한라그룹은 30일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만도 CEO에 조성현 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작년 말 총괄사장이 된지 1년 만에 CEO가 됐다.
현재 만도는 3인 각자 대표체제다. 정몽원 회장이 CEO로서 회사 전체를 총괄하고 조 사장이 총괄사장으로서 3개 BU(브레이크·스티어링·서스펜션)를 관장해왔다. 김광헌 대표(부사장)는 만도 Korea ER 센터장 및 Central Purchasing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는 기존에 정 회장이 맡고 있던 CEO 역할을 조 사장에게 위임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정 회장은 만도 경영에서 손을 떼고 그룹 회장으로서 신사업 개척과 투자, 인재 발굴·양성에 집중한다.
정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 조성현·김광헌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된다는 얘기다. 다만 등기이사로서 이사회 활동은 계속한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조성현 사장이 CEO로서 대표이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정 회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등기이사직만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만도 뿐 아니라 HL클레무브와 만도브로제 등 그룹의 제조업 분야를 총괄하는 자동차 섹터장도 맡는다.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고 만도브로제는 자동차 전기모터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인 독일 브로제와의 합작사다.
이날 한라그룹은 지주사와 자동차·건설 섹터 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각각의 CEO가 민첩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유와 책임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지주사 CEO에는 한라홀딩스 홍석화 사장이, 건설 섹터장에는 이석민 사장이 임명됐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세명의 사장이 각자 맡은 파트를 관장하면서 회사가 성장 중심으로 갈 수 있게끔 이끌도록 하기 위해 섹터 체제로 전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1960년 9월 생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만도와 인연을 맺은 건 1986년으로 안양/덕소 연구소 연구개발실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뒤 본사 기획총괄 해외사업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본사 영업총괄 조향수출팀장, 해외사업본부 만도 아메리카 담당과 총괄을 거쳐 2013년엔 Global Sales & Marketing Sales Center장을 지냈다. 만도 유럽 본부장과 Global Steering BU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만도 총괄사장(대표이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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