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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운용, 상품권으로 펀드 가입한다 상품권 구매후 펀드 가입, 운용업계 최초…‘상테크’ 열풍, 직판 앱 고객 유도

김진현 기자공개 2021-12-06 07:34:2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펀드상품권 판매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초부터는 온라인마켓에서 상품권 구매, 선물 등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펀드상품권 판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신규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펀드상품권은 문화상품권 등과 유사하게 액면가에 상응하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BNK자산운용은 펀드상품권을 발행하고 자사 직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활용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상품권을 구입한 이들은 BNK자산운용의 직판앱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액면가가 5만원인 펀드상품권을 구입한 경우 BNK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5만원에 상응하는 액수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상품권을 활용한 상테크(상품권 제테크)가 인기를 끌면서 BNK자산운용도 펀드상품권 출시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상테크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하는 상품권을 구입해 이를 활용해 투자하는 행위를 말한다. 온라인쇼핑몰에서 발행하는 쿠폰 등을 활용하면 액면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구입해 차익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조금이나마 더 큰 이익을 얻으려는 이들이 주로 상품권을 활용해 투자를 하곤 한다. 별도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적립되는 적립금 등을 챙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상테크 열풍을 주도한 건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해 3월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상품권을 발행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쇼핑몰에서 금융상품권을 구입한 투자자들이 이를 활용해 좀 더 적은 금액으로 주식 투자를 했다는 인증글이 입소문을 타면서 상품권이 새로 발행되는 즉시 품절 사태가 일어나는 등 품귀현상을 겪기도 했다.

KB증권도 금융상품권 발행에 동참하며 열기에 올라탔다. 본래 금융상품권 판매는 허용되지 않았으나 한국투자증권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이를 신청한 뒤 잇따라 후발주자들이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금융상품권 발행에 동참했고 신한금융투자도 해외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프티콘을 발행하는 등 유사한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BNK자산운용도 펀드상품권을 업계 최초로 발행해 상테크 열풍에 올라타려는 것으로 보인다. 직판 앱 '븐크(BNK)'를 준비 중인 BNK자산운용은 상품권 판매를 통해 직판 앱 유입 고객도 늘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상품권을 구입하더라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BNK자산운용의 직판 앱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품권 구입 고객이 잠재 직판 투자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BNK자산운용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직판앱과 상품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BNK자산운용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신규 지정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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