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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로보틱스, 내년 초 상장 조준…매출 300억 넘긴다 한국거래소 현장 실사 완료…제품·기술 긍정적 평가

김지원 기자공개 2021-12-22 07:42:4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전문기업인 유일로보틱스가 상장 시점을 내년 초로 잡았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유일로보틱스 현장 실사를 마무리했고 현재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현장 실사를 받았다. 현재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장 실사는 제품 생산 과정과 기술력을 포함한 유일로보틱스 경영 전반을 검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차질없이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올해 9월 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후 거래소의 심사 프로세스에 맞춰 후속 절차를 진행했다. 현재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승인을 기다리는 곳은 42개 정도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거래소에 심사 승인을 기다리는 기업이 밀려있어 심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일로보틱스는 국내 로봇 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을 택했다. 기술특례 상장은 당장 매출을 내지 못하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다고 평가받은 기업을 위한 제도다. 주로 바이오 기업이 해당 제도를 통해 상장한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일반 상장으로 진행해도 증시 입성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상장 후에도 지속 성장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유일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과 AI·IoT 융복합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직교로봇, 다관절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한다. 2019년에 협동로봇, 2020년에 다관절로봇 개발을 완수했고 현재는 판매를 개시한 상태다. 작업 현장에 투입된 로봇을 중앙에서 제어하는 '링크팩토리 4.0'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 2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90억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25억원이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일반기업 상장 요건을 충족한다. 올해 실적은 매출 3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은 현재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공모 예정 주식수 등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주력 제품인 협동로봇과 다관절로봇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생산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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