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KDB산업은행, 넉달째 비워둔 사외이사 선임절차 완료'인사 전문가' 정동일 숙명여대 교수 영입, 청와대 비서실 출신 이력 눈길
김규희 기자공개 2021-12-08 09:29:1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정동일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윤 전 사외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지 4개월 만에 ‘완전체’ 이사회를 가동하게 됐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 교수를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이달 1일부터 2023년 11월 30일까지 2년이다.
정 신임 이사는 서울 영일고를 나와 서울대에서 사회학과 학사·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어 미국 코넬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림대에서 사회학과 조교수를 거쳐 지난 2011년부터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문가 자문위원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9년 8월부터 1년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사회정책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에는 다시 숙명여대로 돌아와 조직행동론과 조직이론과 설계 등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정 이사가 인사조직 전문가로서 이사회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주요 이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현안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산업은행 이사회의 정치권 색채가 보다 짙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육동한 사외이사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인물이란 점에서다. 여기에 청와대 출신 인사가 이사회에 추가로 자리잡은 셈이다.
정 이사 선임은 산업은행 이사회가 4개월 만에 마침내 완전체를 갖추게 됐다는 의미도 지닌다. 전임인 이윤 이사는 7월 31일을 기점으로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신규 사외이사 선임은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통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임 이사 퇴임 전 인선 절차에 들어가지만 국회 국정감사 기간이 겹치는 등 이유로 일정이 지연됐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주요 정책금융기관인 만큼 정부와의 호흡이 중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영향력을 최소화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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