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기술유출 우려 넘겼다…합병 본격화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사 통과…이사회 개편 나설듯
이아경 기자공개 2021-12-17 10:05:4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0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과 GS컨소시엄이 M&A를 위한 큰 산을 넘었다. 정부의 국가핵심기술 유출 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합병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추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이사회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휴젤은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GS컨소시엄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국가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 등이 없음을 확인받은 것이다. 휴젤은 보톡스로 알려진 '보룰리눔 독소'와 관련한 기술을 검토 받았다.
휴젤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진행한 국가핵심기술 보유 대상기관의 해외 인수·합병 승인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의 안전보장 및 국민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을 말한다. 휴젤은 현재 보툴리눔 독소의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휴젤의 새 주인으로 낙점된 GS컨소시엄은 해외 자본 비중이 더욱 크다. 컨소시엄 내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별도 설립한 해외 SPC의 지분율은 27.3%이며 나머지 지분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 C-브리지캐피탈(CBC)과 중동 국부펀드인 무다발라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심사 통과로 GS컨소시엄과 휴젤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본격적인 이사회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이사회에는 기존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 측 인사 4명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내이사는 손지훈 휴젤 대표이사가 유일하다.
새로운 이사회에는 GS컨소시엄 측 인사들이 선임될 예정이다. 다만 GS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에도 휴젤 경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 GS도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만큼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식품안전의약처(식약처)의 보툴리눔 허가 취소 이슈도 합병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S컨소시엄이 휴젤 인수를 결정할 당시 국내 사업보다는 해외 사업에 비중을 더 크게 둔 영향이다. 휴젤의 춘천 거두공장은 최근 유럽 GMP 인증을 받는 등 유럽 톡신 시장 진출을 앞둔 상황이다.
앞서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 없이 국내에 판매된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품목허가를 이달 13일자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휴젤은 해당 제품들은 수출용이며, 국가출하승인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내에 설립된 무역회사를 통해 수출한 제품을 식약처가 ‘국내 판매’로 해석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GS컨소시엄은 지난 8월 24일 휴젤의 최대주주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 금액은 전환사채를 포함해 1조7239억원이다. 거래 종결일은 내년 1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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