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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런티어, 연초 공모 나선다...최대 1100억 밸류 [IPO 기업분석]단가 1만1400원∼1만3900원 책정…5월 프리IPO 대비 2배 밸류업

강철 기자공개 2022-01-03 07:33:5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퓨런티어(Furonteer)가 내년 1분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상장 시가총액은 최대 1100억원을 산정했다. 1100억원은 올해 5월 프리-IPO 라운드 때 산정한 500억원보다 약 2배 커진 가치다.

퓨런티어는 코스닥 상장사인 하이비젼시스템이 최대주주로 있는 차랑용 카메라 모듈 장비 개발사다. 내년 1분기 IPO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하이비젼시스템은 첫 투자 후 약 7년만에 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 목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상장위원회를 열고 퓨런티어의 기업공개(IPO) 승인 안건을 결의했다. 지난 8월 20일 기술성 특례 상장 신청서를 접수한지 약 4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퓨런티어는 2022년 1분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낼 방침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유안타증권'과 막바지 점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20%인 157만9495주를 책정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100%로 구성할 계획이다. 하이비젼시스템, 배상신 퓨런티어 대표, 쿼드벤처스, 르네상스자산운용 등 기존 주주의 구주 매출은 없다.

공모가 밴드는 1만1400원∼1만3900원(액면가 500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단가에 상장 예정 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 밴드는 900억~1100억원이다. 상장 기업가치를 최대 11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볼 수 있다.

최대 1100억원의 시가총액은 퓨런티어가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를 단행한 올해 5월 대비 2배가량 커진 가치다. 쿼드벤처스, 르네상스자산운용 등 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는 당시 퓨런티어의 Post-money Value를 약 500억원으로 평가했다.


◇하이비젼시스템 7년만에 엑시트 기회

퓨런티어는 2009년 5월 설립된 차량용 카메라 모듈 장비 개발사다. 경기도 성남에 거점을 운영하며 고정밀 센싱 카메라 조립 과정에서 광축을 정확하게 조정해주는 검사 장비 양산한다. 100미터 거리에서 거리와 크기 계측의 오차를 1% 이내로 맞출 수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 퓨런티어가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자동차, 테슬라, 포드, 앱티브, 니오 등 글로벌 자율주행차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들 파트너사와의 거래를 본격 시작한 2018년부터 연간 150억원 안팎의 매출액을 안정적으로 기록하는 중이다.

다만 아직 체계적인 상용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단계라 이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퓨런티어와 주관사단은 이를 감안해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면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성 특례 트랙을 밟았다.

최대주주는 지분 52%를 소유한 하이비젼시스템이다. 카메라 모듈 개발사인 하이비젼시스템은 전략적 제조 사이트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2015년 7월 퓨런티어 지분 30%를 매입했다. 이후 2018년 추가 출자를 통해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며 확고한 경영권을 확보했다. 내년 상장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약 7년만에 지분 유동화의 기회를 얻는다.

하이비젼시스템 외에 창업자인 배상신 대표도 지분 20%를 가지고 있다. 1971년생인 배 대표는 삼성전자 재직 당시 구축한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퓨런티어를 국내 굴지의 자율주행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내년 IPO에 성공하면 창업 후 약 13년만에 코스닥 상장사 CEO 타이틀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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