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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가 찜한 '단석산업', 밸류업 시동 성진바이오 지분 47.5% 인수로 HVO 원료 수급망 확보

서하나 기자공개 2021-12-28 08:10:5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를 2대주주로 유치한 단석산업이 '성진바이오'를 시작으로 바이오디젤(HVO, Hydro-treated Vegetable Oil) 원료 수급망 확보에 시동을 건다. 폐기물 원료 시장을 장악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밸류업을 꾀한단 전략이다.

2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디젤 제조사 단석산업은 최근 동물성 유지 제조업체인 성진바이오에 약 23억원 규모로 투자해 2대 주주(지분율 약 47.5%)에 올랐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연간 3만6000톤 규모의 동물성 유지 생산 및 수급 체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성진바이오는 2015년 설립된 동물성 유지 제조업체다. 동물성 유지는 가축류 및 가금류 등의 도축 부산물을 정제·가공한 친환경 재생 원료로, 바이오디젤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지난해 말 대경오앤티 전신인 전곡유지 공장을 약 19억원에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스톤브릿지이 투자를 단행한 단석산업은 이번 성진바이오 투자를 시작으로 점차 폐기물 원료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여 수익률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인수합병(M&A)뿐 아니라 전략적 지분 투자 혹은 선급금 지급을 통한 원료 소싱 등도 검토 중이다.

바이오디젤은 폐기물 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된다. 아직까지 틈새시장(Niche marekt)에 가깝지만 최근 ESG 경영 기조 확산에 따라 각광받는 산업으로 꼽힌다.

이중 HVO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의 식물성 원료를 수첨반응(Hydro-treatment)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을 말한다. 차량용 바이오디젤이 1세대라면, HVO는 기술적으로 진일보된 2세대 바이오 연료로 분류된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차량용 뿐만 아니라 항공유 및 석유화학 원료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HVO의 글로벌 수요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 등에 따라 2020년 600만톤에서 2025년 3000만톤 규모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톤브릿지는 지난 6일 단석산업에 약 800억원 규모로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단석산업이 보유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제조 역량과 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이들은 향후 공동 투자 형태로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폐기물 원료 시장 M&A 등 볼트온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올해 9월 LG화학과 공동으로 차세대 바이오오일 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해 이와 관련한 투자도 단행할 전망이다. 기업공개(IPO) 시기는 5년 뒤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단석산업은 업계에선 흔치 않게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기업으로 꼽힌다. 바이오디젤 사업의 수익성이 폐기물 원료 수급에 달렸다고 보고, 직접 원료를 수급하고 제조 및 판매까지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등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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