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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셈, 하나마이크론 향 공급 확 늘린다 SK하이닉스 후공정 투자 확대 수혜, 테스트핸들러·쏘싱귤레이션 수요 점증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04 08:24:2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2: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제조사 제너셈이 하나마이크론 향 후공정 장비의 입고를 늘리고 있다. 엔드유저(SK하이닉스)가 베트남 향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한미반도체와 특허소송으로 양산공급이 지연됐던 '킬러 아이템' 쏘 싱귤레이션(Saw singulation)도 하나마이크론 데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내년 대량 공급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셈은 4분기 테스트 핸들러 30여대를 하나마이크론에 공급한 데 이어 2022년 1분기 추가 물량을 입고할 계획이다. '리필오더(추가주문)'의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SK하이닉스가 하나마이크론 향 후공정 패키징, 테스트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어 이에 공급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현지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SK하이닉스는 최근 하나마이크론과 후공정 및 외주임가공 계약을 맺고, 2027년 말까지 투자를 확대한다. 총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하나마이크론은 이에 대비 최근 722억원 규모의 CAPEX(자본확충) 투자를 확정하고, 베트남법인(하나마이크론비나) 2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너셈 역시 16para 테스트 핸들러 등 후공정 장비의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제너셈은 11월 하나마이크론과 56억원 규모의 테스트 핸들러 1차 공급계약을 맺었다. 해당 제품은 현재 하나마이크론 아산공장에 입고돼 베트남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제너셈 매출액에도 산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마이크론 베트남법인(하나마이크론비나)에 1월 중에 이설될 것"이라면서 "로직(비메모리) 테스트 용은 아니고 엔드유저(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D램, 낸드플래시 칩 후공정 라인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2022년 초 2차 공급도 예정돼 있다. 고객사의 투자 윤곽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PO(구매주문)이 나온 상황은 아니지만 1차 공급에 비해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용량 서버용 SSD 등의 글로벌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SK하이닉스 역시 후공정 임가공 투자를 확대, 하나마이크론과 제너셈 등 벤더사들이 이에 대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제너셈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쏘 싱귤레이션(Saw singulation, 모델명 Veloce-G7)' 장비 역시 하나마이크론과 데모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쏘싱귤레이션은 패키지 절단, 세척 및 건조, 검사(Vision Inspection), 물류까지 처리하는 후공정 '올인원' 제품이다. 제너셈의 고부가가치 전략장비로 꼽힌다.

올 초 한미반도체가 제너셈의 쏘 싱귤레이션(한미반도체 제품명 : 비전플레이스먼트)을 대상으로 기술침해 소송을 제기, 양산공급이 지연됐지만 최근 형사소송이 완료되고, 민사 관련 조정이 진행되면서 공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반도체를 대상으로 보상비용 조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제너셈의 발목 잡았던 쏘 장비 관련 '리걸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셈 본사에서 장비 제작에 돌입했고, 1월 중순 하나마이크론 아산공장으로 입고될 전망이다. 이 역시 하나마이크론 베트남법인 향이다. 다만 엔드유저와 하나마이크론의 퀄(품질인증)을 획득한 상황이 아니라 양산배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1월 하나마이크론의 데모 테스트 라인에 투입돼 3개월에서 6개월 간 테스트를 거쳐 퀄을 획득하면 2022년 2~3분기에 양산공급이 이뤄지는 구조다.

제너셈 관계자는 "국내 OSAT(후공정외주가공업체)의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테스트 핸들러와 쏘 장비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쏘 싱귤레이션 역시 양산검증을 마무리하면 2022년 대량 공급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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