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애경타운, 코로나 직격탄 계열사 유동성 수혈 수원애경역사서 90억 빌려, 모기업 자금 의존 '부채비율 7000%' 악화
이우찬 기자공개 2022-01-03 08:03:2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3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마포애경타운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운영자금 부족 등 유동성 압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업계에 따르면 마포애경타운은 수원애경역사로부터 90억원의 단기차입을 일으켰다. 차입기간은 올해 12월29일까지이며 이자율은 4.6%다. 이번 차입은 지난 8월5일 45억원 차입에 이은 추가 대출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이번 차입은 기업 운전자금 활용 목적"이라고 말했다. 마포애경타운은 기업 영업활동에 들어가는 운전자금을 차입할 만큼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 올 3분기 부채 2184억원, 자본 3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7045%에 달한다.
수익성도 부진한 실정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순손실은 2018년 52억원, 2019년 33억원, 2020년 11억원을 기록했다. 올 9월까지 순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모기업에서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하거나 계열사 차입으로 운용자금을 충당하고 있다.
모기업인 AK S&D는 지난해 9월 마포애경타운이 저축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50억원 대해 채무보증을 했다. 이어 마포애경타운 유상증자에 참여해 55억원을 수혈하기도 했다.
마포애경타운은 경의선 홍대입구역 민자역사에 들어서있다. 업무시설, 상업시설, 숙박시설 등 복합시설 운영과 부대사업을 목적으로 2008년 12월 설립됐다. 부동산업, 소매업이 주요 사업이다. 지상 1~5층은 AK S&D가 운영하는 지역친화형 쇼핑몰 ‘AK&’ 점포로 운영된다. 나머지 층은 대부분 업무시설로 애경그룹의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
AK S&D는 지난달 9일 이사회에서 종속기업 마포애경타운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가 보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경영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했던 흡수합병이었으나 부실기업을 떠안는데 상당한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업계 환경 속에서 점검할 사항이 늘어난다고 판단해 의사결정을 번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포애경타운은 2021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입주 점포의 매출이 감소했고 이는 임대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또 공실이 발생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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