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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저축, 디지털 임원 영입…차세대시스템 구축 '박차' 국민은행 출신 조욱진 상무 선임, 디지털 관련 3개 부서 '총괄'

류정현 기자공개 2022-01-04 08:07:4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저축은행이 KB국민은행에서 디지털 전문가를 수혈했다. 조욱진 국민은행 디지털공통플랫폼부장을 상무로 선임했다. 조 상무는 차세대추진단 총괄하면서 올해 KB저축은행의 주요 과제인 하반기 차세대시스템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최근 조욱진 상무를 선임했다. 임기는 총 2년으로 지난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KB저축은행에 몸담게 됐다.

국민은행 출신인 조 상무는 이전에도 디지털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1967년생인 조 상무는 서강대 정보통신대학원에서 정보통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민은행에 들어와서는 e-비즈니스팀과 IT채널개발부에서 디지털 전환에 일조했다. 최근에는 디지털개발부, 디지털공통플랫폼부에서 부장을 역임하며 직접 디지털 사업을 지휘했다.

조 상무는 KB저축은행에서 차세대추진단을 총괄할 예정이다. KB저축은행은 지난 2020년 말 차세대추진단을 신설하고 내부에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차세대추진단은 산하에 차세대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두고 있다.

차세대시스템 도입은 올해 KB저축은행의 주요 경영사항 중 하나다. 차세대시스템이란 금융회사의 대내외 업무를 총괄하는 전산체계다. 이를 바탕으로 여·수신 업무처럼 고객대상 금융 서비스는 물론이고 인사, 행정 등 내부업무도 처리한다. 보통 한번 구축한 시스템을 10~15년가량 쓰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다.

KB저축은행은 올해 여름 차세대시스템 도입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 안에 안정화 작업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SK C&C와 관련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구축 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단 8월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테스트 등 작업에서 변동 요소가 있을 수 있다”며 “하반기 내에는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세대시스템은 그간 KB저축은행이 갖춰온 디지털 환경과도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특히 KB저축은행의 모바일 뱅킹 플랫폼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KB저축은행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조직 내 디지털 관련 부서 3곳에 동일한 인물을 수장으로 임명해왔다. KB저축은행 내부에는 차세대추진단을 비롯해 ICT본부, 키위뱅크 사업본부 등이 디지털 관련 부서로 자리하고 있다. 조 상무 전임자인 강대명 부사장이 3개 조직을 모두 담당했다.

조 상무도 이 3곳을 동시에 이끌게 된다. 업무 연계성을 높여 통일감 있는 디지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 부사장의 역할을 그대로 물려받아 과거 디지털 전환 작업의 큰 틀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저축은행은 과거부터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디지털 전환에 있어 한발 빠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만큼 KB저축은행 내부에서 조 상무의 역할과 입지도 작지 않다.

지난 2020년 KB저축은행은 리테일 고객 확보에 나서기 위해 기존 뱅킹 플랫폼 ‘키위뱅크’를 개편해 출시했다. 모든 금융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키위뱅크 출범 이후 KB저축은행의 리테일금융 자산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년 9월 말 기준 KB저축은행의 가계자금대출금은 약 1조5186억원이다. 전년 동기 8912억원이었는데 1년 사이 70% 증가했다.

덕분에 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그만큼 KB저축은행의 뱅킹 플랫폼이 가지는 영향력도 커진 셈이다. 2021년 9월 말 KB저축은행의 가계자금대출이 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75%다. 2020년 동기 61.81%였던 것보다 9.94%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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