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 필립모리스, 9조 투자 'ESG전략+P' 일반담배 혁신 전문가 1000명 투입 유해성 저감 연구, 제품혁신 사회적 가치 창출
문누리 기자공개 2022-01-17 08:11:03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ESG경영 전략을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글로벌 본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2016년부터 '통합 리포트(Integrated report)'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내왔다. 한국지사도 이번 보고서로 ESG전략을 처음 공식화하게 됐다.한국필립모리스는 지속가능성 전략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P'(Product)'를 더했다. 제품혁신의 관점에서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보고서의 구성도 'Product Transformation(제품 변화)'를 비롯해 'External Transformation(외부 변화)', 'Internal Transformation(내부 변화)' 등 3대 영역으로 압축했다.

거의 10조에 달하는 금액이 담배 대체제 개발에 들어간 이유는 ESG전략을 사업지속성과도 연결시키기 위해서다. 다른 일반적인 산업계와 달리 담배는 제품 자체가 유익성보다 해로움이 더 강조되는 산업이다. 이 같은 프레임을 벗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제품의 유해성을 줄이는 혁신이 ESG전략에도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도 보고서에서 "흡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니코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대다수의 흡연자들이 금연을 하지 않고 있어 과학에 기반한 비연소 제품을 활용한 공중보건 정책 수립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점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ESG전략에 제품혁신을 의미하는 'P'를 추가했다. 대규모 투자금은 제품에 대한 글로벌 연구 개발과 설비 증설, 과학적 입증 등에 들어갔다. 특히 제품 유해성 저감 연구에는 930여명의 과학자 및 연구개발 전문가를 투입했다.
이를 통해 개발한 필립모리스의 헬스콘트롤(HeatControl) 기술은 담배를 태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6000개 이상의 유해물질을 제어한다. 이 기술이 적용된 비연소제품 아이코스는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일반담배 대비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물질의 발생이 평균 약 95% 감소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아이코스를 출시한 이후에도 비연소 담배 대체제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양산공장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아이코스 전용 담배 히츠를 생산하고 있다.
히츠 제품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양산공장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히츠 수출액은 2018년 출시 초기보다 현재 62.3배 늘었다. 양산공장은 일반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비연소 제품 생산 라인에 투자를 확대해 '담배연기 없는 미래' 실현 전초기지로 역할할 계획이다.

'E' 전략 강화를 위해선 사업장 환경경영 및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2020년부터 ‘그린 타이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들이 적정온도 범위를 맞춰 생활하고 미사용 구역은 '전기 가스 차단'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연간 총 723톤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했다. 이는 1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용수 절약 장치와 재활용수 급수 장치를 설치해 절감한 물은 총 9755톤에 달한다.
담배 회사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담배 연기 없는 환경'을 모토로 삼고 양산 공장 내 흡연실을 베이핑룸으로 전면 교체했다. 약 8억원을 투자해 냄새저감장치 2대를 설치함으로써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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