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거래 재개 시나리오 '대주주 변경'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가능성 무게…최규옥 회장 지분 20% '촉각'
심아란 기자공개 2022-01-19 08:46:2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횡령 규모가 상당해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추후 거래 재개를 위한 시나리오는 최대주주 변경을 통한 지배구조 재정비가 언급된다.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3일 발생한 2215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다. 다만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결정 시한을 최대 15영업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거래소는 현재 코스닥 거래 정지 종목인 신라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결정을 앞두고 조사 기간을 15일 연장한 이력이 있다.
만약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거래 정지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임직원 배임 사건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있는 신라젠의 경우 2020년 5월부터 1년 8개월째 거래가 막혀 있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대규모 횡령 사건인만큼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며 "거래 재개를 위한 첫 단추는 최대주주 변경 등으로 새로운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경영투명성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지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 리스크로 결국 경영권 매각 작업을 진행중인 남양유업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최규옥 회장이다. 최 회장 개인 지분율은 20.61%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마지막 거래일인 2021년 12월 30일 종가(14만2700원)를 단순 대입한 지분 가치는 4200억원 수준이다.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시나리오는 최 회장의 구주 매각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두 가지로 압축된다. 관건은 거래 가격이다. 현재 코스닥에서 주권매매가 막혀 있어 거래가에는 적정 시가를 반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거래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개연성이 높은 만큼 투자 유인을 높이려면 마지막 종가에 상당한 할인율을 적용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신라젠의 경우 거래 재개를 위해 기존 경영진과 연결고리를 끊고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신주 발행가에는 마지막 거래가 대비 75% 가까운 할인율을 적용했다. 물론 오스템임플란트는 신약업체가 아닌 영업이익이 꾸준한 의료기기 업체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M&A 방식 등에서 차이가 날 수는 있다.
앞선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가 향후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상당 부분의 주가 하락을 감수해야 할 수 있다"며 "그만큼 대기업이나 사모투자펀드(PEF) 등 원매자들 입장에서 할인된 가격에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이스코홀딩스, 1분기 매출 300억 '창사 이래 최대'
- 글로벌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선두 경쟁 '지각변동'
- 코넥스, 기회를 잡아라
- [그들만의 리그 여전채 시장]여전사, 시장가격 반영의지 '제로'...금리 왜곡 부추겨
- [그들만의 리그 여전채 시장]채권 공급자 여전사 자산 건전성도 '흔들'
- 컴투스, C2X 메인넷 '테라→클레이튼' 교체할까
- LG의 마이크로LED 전략, 삼성과 다른 점은
- LG유플러스, 고객 이탈 막았지만…아쉬운 역성장
- 컴투스, 발목잡은 미디어사업…메타버스 청사진 '유지'
- [CFO 워치/코빗]김회석 CFO, NXC 이사회 합류…소통 '키맨' 역할
심아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프리시젼바이오,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공
- 보로노이 상장 밸류, 프리IPO 대비 28% 낮췄다
- 보로노이, IPO 재도전…'250억 CB' 리픽싱 감내
- KT가 점찍은 휴레이포지티브, 해외 사업 경험 살린다
- [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스카이랩스, '웨어러블 의료기기' 경쟁력 키울까
- 엑세스바이오, 주가 하락에 CB 상환 가능성↑
- 아미코젠, 투자 자산 활용한 자금 조달 전략 '눈길'
- IPO 3년차 SK바이오팜, 신약판매 기대치 17% 채웠다
- [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AI 신약'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업성 입증 관건
- 베르티스, '마스토체크' 검사 기관 '100곳'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