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신성'의 반란…블래쉬 수익률 130% 깜짝 등장[헤지펀드/멀티전략 수익률]평균 24.2% 성과…라쿤·슬기 상위권
이민호 기자공개 2022-01-20 08:14:2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멀티전략(Multi-Strategy) 헤지펀드 수익률 상위 10위권에는 다양한 운용사가 고르게 분포한 가운데 블래쉬자산운용이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과 지수를 활용한 롱숏을 구사하면서 공모주 투자를 혼합한 전략이 주효했다.VIP자산운용은 하우스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2개 펀드를 올려놨다. 대체투자를 가미해 바닥을 다지고 주식 롱으로 적극적인 업사이드를 추구한 전략이 성공요인이 됐다.
◇다수 운용사 고른 성과…블래쉬 ‘멀티전략1호’ 130% 1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86개 멀티전략 헤지펀드의 단순 평균수익률은 24.2%다. 이들 펀드의 설정규모는 4조253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말과 비교하면 펀드수가 2개 늘었고 설정액도 1조385억원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인 84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단 2개 펀드만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특히 수익률 상위 10위권에는 9개 운용사가 이름을 올렸다. 타이거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 등 소수 운용사가 상위 10위권을 장악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다양한 운용사가 고르게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를 가미한 전략의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다수 안착했다. 블래쉬자산운용 ‘블래쉬멀티전략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130.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020년 6월에 설정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한 펀드로 설정된 지 불과 1년 6개월 만에 260%에 가까운 누적수익률을 달성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설정규모도 2021년말 316억원으로 2020년말 22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 펀드는 레버리지를 탄력적으로 활용해 주식 롱을 중심으로 선물 롱을 일부 구사하는 동시에 지수선물 숏과 주식 숏으로 헤지를 실행하는 롱숏 전략이 기본이다. 여기에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재간접투자도 일부 병행한다. 시장 성과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공모주 투자로 플러스 알파 수익을 노리기 위해서다.
라쿤자산운용 ‘라쿤 Chang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1호’는 104.8%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다. 2020년말 13억원에 불과했던 설정액도 1년 새 10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펀드는 퀀트 전략 기반의 주식 롱을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를 일부 혼합한다. 라쿤자산운용이 퀀트로 전략 다변화를 꾀하면서 2019년 12월 내놓은 펀드다.
누림자산운용 ‘누림더블유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은 65.9%의 수익률로 5위에 안착했다. 알고리즘, 공모주, 이벤트, 차익거래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한다. 오라자산운용 ‘오라A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가 47.8%의 수익률로 6위에 올랐다. 주식 롱을 기본으로 옵션 매매와 공모주 투자를 병행한다. 특히 옵션 매매에서 코스닥 변동성에 투자할 수 있는 로직을 자체 개발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비앤아이자산운용 ‘비앤아이 브리스틀콘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45.5%의 수익률로 7위에 올랐다. 주식 그로스 포지션(gross position)을 펀드자산의 100% 미만으로 운용하는데 이 중 넷 포지션(net position)은 50% 미만이며 나머지는 선물이나 옵션을 이용해 헤지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주식 외에는 공모주와 메자닌에 일부 투자하고 있다.
◇대체투자 적극 가미…VIP 2개 펀드 10위권 안착
하우스 색깔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멀티전략인 만큼 다양한 대체투자 기법을 가미한 펀드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VIP자산운용은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펀드 2개를 올려놓은 유일한 하우스다. 2018년 10월 설정한 ‘VIP All-in-One 일반 사모투자신탁’이 45.0%의 수익률로 8위에 올랐고 2020년 2월 출시한 ‘VIP K-Leaders 73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44.4%로 9위에 안착했다.
‘VIP All-in-One 일반 사모투자신탁’은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표방해 주식 롱을 중심으로 비상장기업 투자 사모투자펀드(PEF) 재간접투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선순위·중순위 대출, 매출채권 유동화증권(ABS) 등 대체자산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VIP K-Leaders 73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주식 70%, 대체투자 30%, 레버리지를 일으킨 차익거래 20% 비중으로 투자한다. 대체투자분은 ‘VIP All-in-One 일반 사모투자신탁’처럼 비상장주식, 부동산 대출, 매출채권 유동화 등에 골고루 투자한다.
슬기자산운용 ‘슬기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는 74.4%의 수익률로 3위에 올랐다. 주식 롱이 중심이지만 비상장주식에도 펀드자산의 20% 수준을 투입한다.
트라움자산운용 ‘라움 오메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66.3%의 수익률로 4위에 안착했다. 글로벌 매크로 전략의 펀드로 정책, 금리, 환율, 유가 등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기반한 톱다운(Top-down) 방식의 리서치로 투자종목을 선정하고 자산비중을 조절한다. 특히 이 펀드는 2020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105.8%의 수익률로 멀티전략 펀드 중 1위에 올랐고 2021년에도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면서 꾸준함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동원산업, '지주사 합병' 자본 확충 효과 봤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나스미디어에 주어진 배당 의무
- 사외이사 추천의 무게
- [2024 이사회 평가]코오롱인더 이사회의 아쉬운 견제기능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견제기능' 모범
- [2024 이사회 평가]두산퓨얼셀, 이사회 '견제기능' 개선 화두로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흔들림 없는' SK가스가 필요한 이유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투자사업 중심에 펀드·조합 간접투자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덕보는 SK디스커버리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믿을구석 '자회사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