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우드CC 사들인 MBK-골프존, 가격 눈높이 맞았다 올해 첫 골프장 인수 '1600억'…접근성·대중제 투자 메리트
임효정 기자공개 2022-02-09 08:38:1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와 골프존뉴딘홀딩스가 올해 인수할 첫 골프장으로 버드우드CC를 택했다. 골프장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눈높이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천안에 위치한 만큼 접근성이 좋은 데다 대중제로 전화되면서 현금창출능력이 높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버드우드CC 인수를 결정한 뒤, 골프존카운티를 인수주체로 현재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액은 1600억원 규모다.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존뉴딘홀딩스와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각각 보통주 50%를 보유해 공동 운영 중이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MBK파트너스의 추가 출자는 없다. 기존 출자를 통해 보유 중인 현금과 함께 추가 차입금으로 이번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버드우드CC 거래가 성사된 데는 적정한 몸값이 주효했다. 버드우드CC는 충남 천안에 조성된 골프장으로, 130만㎡ 부지에 19홀로 구성됐다. 보너스 홀을 추가해 국내 최초 19홀 코스로 설계된 골프장이다. 인수액을 홀로 나눴을때 홀당 가격은 84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골프인구가 늘면서 수도권 내 골프장은 홀당 100억원을 넘어섰고, 수도권 인근까지 덩달아 가격이 치솟았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사우스스프링스CC 뿐만 아니라 강원도 홍천에 있는 클럽모우CC 등도 홀당 100억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됐다. 버드우드CC도 수도권은 아니지만 경기남부와 충청권에서의 접근성이 높은 덕에 메리트가 더해졌다.
버드우드CC가 대중제로 전환된 시점은 2020년이다. 골프장 M&A에 있어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에 비해 수익성이 좋다는 점에서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다. 버드우드CC는 대중제 전환과 코로나19 특수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0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2억원, 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 이상 급등했다.
MBK파트너스와 골프존이 버드우드CC를 시작으로 올해 골프장을 추가 인수할지 관심사다. 골프존카운티는 2018년 2월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이후 그 해에만 7곳의 골프장을 인수하며 관련 업계에서 M&A 큰 손으로 등극했다. 2019년에도 골프장 한 곳을 인수한 이후 4곳에 대해 임차운영하며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을 키웠다. 버드우드CC까지 포함할 경우 골프존카운티가 운영(인수·임차)하는 골프장은 18곳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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