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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다원시스, 2년간 주주에게 내민 손 1324억으로 늘었다①올해 655억 조달 추진, 신사업 반도체·DP 세정 장비 투자비 확보 목적

신상윤 기자공개 2022-02-14 07:57:43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9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전원장치 및 철도차량 제작 전문기업 '다원시스'가 다시 한번 주주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655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똑같은 방식으로 668억원을 조달했던 다원시스는 2년 사이 13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시장에서 가져오는 셈이다. 이번 조달 자금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재원이 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사 다원시스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발행할 신주는 총 300만주로 현재 발행 주식 총수의 9.48% 수준이다. 신주 발행 예정가액은 2만1850원으로 공모 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오는 4월28일 자금 유입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밟는다.

다원시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진출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원시스는 IT부문 플라즈마 전력제어 기술 등 전력전자부문을 주요 사업부문 중 하나로 영위한다. 이 기술은 철도부문과 핵융합발전 등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특히 원자나 분자 이온과 전자의 혼합으로 발생하는 플라즈마를 안정 상태로 통제 및 제어하는 전원장치부문에서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다원시스는 플라즈마 전원장치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투자가 확대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1차 목표는 세정 장비 시장이다. 즉,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세정 장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투자금 마련 성격이 강하다. 실제로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대전 공장 신축과 안산 공장 증설, 장비 제작을 위한 원재료 매입비 등에 쓸 계획이다.


다만 성장 동력의 재원을 또다시 일반 주주들의 손을 빌리는 만큼 공모 흥행 여부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조달하는 자금이 655억원을 웃도는 만큼 지난해 공모자금(668억원)을 더하면 2년 사이 1324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시장에서 끌어오는 셈이다.

공모 흥행을 위한 안전판은 어느 정도 마련해뒀다. 우선 유상증자 할인율을 20%로 책정했다. 제3자 배정이 통상 10% 수준에서 책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유인책을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1년 전 유상증자 때와 비교하면 현재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른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흥행 카드 중 하나인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유상증자 참여는 오너인 박선순 대표만 20% 한도로 청약할 예정이다. 여기에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사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나눠 인수할 예정인 만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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