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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메타버스 게임사 첫 '직접' 투자 넵튠과 함께 '해긴' 지분 5% 확보, 보라2.0 생태계 협력 강화 '비욘드 게임' 박차

이장준 기자공개 2022-02-15 14:35:4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처음으로 메타버스 게임 전문 개발사에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메타버스 사업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자회사 넵튠과 함께 해긴 지분 5%를 확보했다. 보라(BORA) 코인 2.0 생태계 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구상하는 '비욘드 게임(Beyond Game)' 프로젝트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메타버스 주축 맡은 계열사 넵튠과 400억 투자

11일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 넵툰과 함께 유망 메타버스 게임 개발사 해긴에 총 4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캐주얼 메타버스 게임 개발 회사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카카오게임즈가 100억원, 넵튠이 300억원을 해긴에 유상증자한다. 각각 1.25%, 3.75%의 지분을 확보해 총 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중에서는 넵튠이 메타버스 관련 업체들에 투자를 주도해왔다. 단순히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관 기업 여럿에 투자하면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8월 3D 가상 캐릭터 제작사인 온마인드를 인수한 게 시작이다. 넵튠은 온마인드 지분 60.4%를 확보했다. 온마인드가 제작한 버추얼 휴먼 '수아(SUA)'는 유니티 코리아와 광고 모델 계약을 맺고 작년 말 SK스퀘어로부터 80억원을 투자 받는 등 역량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메타버스 시대 핵심 기술인 디지털 휴먼 관련 역량을 갖춘 업체에 지속해서 투자했다. 작년 8월에는 케이팝 디지털 아이돌을 만드는 인공지능(AI) 기업 '딥스튜디오'와 AI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에 지분 투자를 했다. 넵튠은 이들 회사 지분을 각각 5.99%, 5.15%씩 확보했다.


또 작년 5월에는 크로스 플랫폼 특허 기술을 가진 가상현실(VR)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인 '맘모식스' 지분 55.68%를 취득했다. 2015년 설립돼 다중접속 소셜 플랫폼 '갤럭시티'를 선보였다.

메타버스 게임 제작사에 투자한 건 작년 10월이 처음이다. 넵튠은 모바일 메타버스형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퍼피레드M'을 개발 중인 퍼피레드에 투자해 44.29%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해긴 지분 투자 건은 넵튠으로서는 퍼피레드에 이어 두 번째 메타버스 게임사 투자인 셈이다.

◇보라 2.0 리뉴얼 원년 맞아 블록체인 파트너 협력 강화

다만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 메타버스 관련 업체에 직접 투자한 건 처음이다. 그만큼 해긴의 개발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

해긴은 2017년 9월 설립돼 이듬해 5월 8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홈런 클래시(Homerun Clash), 오버독스(OVERDOX), 이듬해 익스트림 골프(Extreme Golf)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플레이 투게더(PLAY TOGETHER)'가 글로벌 누적 7000만 다운로드 및 일일 이용자(DAU) 4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메타버스 업체를 카카오게임즈가 직접 대규모로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긴은 글로벌 출시 1년이 지나지 않았는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글로벌 피처드 선정될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해긴

해긴이 보라 2.0 네트워크에 참여한 파트너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BORA 2.0 파트너스 데이'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사명을 '메타보라'로 바꾸고 P2E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등 로드맵을 공개했다.

아울러 리뉴얼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보라 2.0 생태계를 확장시키기 위한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 명단을 발표했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20여 개의 보라 2.0 파트너사를 의미하며 카카오게임즈, 넵튠을 비롯해 해긴이 여기 이름을 올렸다. 보라 2.0 리뉴얼 원년을 맞아 지분 투자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최근 진행된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FT, GameFi, 메타버스 도전 역시 계열사와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2022년은 보라 2.0 리뉴얼을 시작으로 '비욘드 게임'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NFT, P2E 등 새롭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세상에 게임사로서 관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욘드 게임'을 기치로 내세웠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종가 기준 7만800원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앞서 9일 실적 발표 때 작년 4분기 '오딘' 등 매출이 하향 안정화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가 일부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보라 2.0의 블록체인 플랫폼 확장 효과를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일관된 움직임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BORA 2.0 밋업데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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