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강자 넵튠, 카카오게임즈 동맹 '견고' [스팩 합병 상장사 분석①2월 1935억 유증 후 최대주주 등극…정욱 대표, 프렌즈게임즈 대표직 겸직
남준우 기자공개 2021-11-22 08:03:48
[편집자주]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과거 스팩은 직접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운 기업의 우회 상장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알짜 기업들도 속속 스팩을 통한 상장에 나서면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스팩 합병 상장사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최근 스팩 합병에 성공한 기업의 상장 전후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5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넵튠은 국내에서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몇 안되는 게임 개발업체다. 상장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전환사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카카오게임즈는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포석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넵튠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다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 수장에 넵튠의 정욱 대표를 선임하는 등 견고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팩 합병 이후 5차례 걸쳐 2235억 출자

소셜카지노, MOBA(다중사용자 온라인 배틀 아레나), e-스포츠 등 다양한 형태의 캐주얼 모바일 게임을 개발·운영한다. 지난 2012년 1월 정욱 대표이사를 포함해 조한상 이사와 권상훈 이사가 설립했다.
정욱 대표는 과거 NHN 한게임 대표를 맡은 이력이 있다. 권상훈 이사는 NHN 재팬 출신이며 조한상 이사는 한게임 운영총괄을 담당했었다. 스팩 합병 직후 정 대표는 13.89%, 조 이사와 권 이사는 각각 3.75%를 보유했다.
넵튠의 주주 명부는 이후 몇년 간 변동이 있었다. 외부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수 차례에 걸쳐 전환사채(CB)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지배력을 높였다.
상장 직후인 2017년 1월 넵튠이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 시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당시 발행액의 절반인 50억원을 투자했다. 넵튠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블루홀(현 크래프톤) 주식 16만6666주(2.35%) 인수에 사용했다.
2018년에는 2회차 CB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잇따라 참여했다. 2회차 CB 규모는 240억원이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50억원(41만4044주)을 인수했다. 2회차 CB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전액 보통주로 전환된 상태다.
8월 진행된 유상증자 규모는 전년보다 세 배 이상 커졌다. 190억원을 전액 투자한 카카오게임즈는 이 과정에서 175만9259주를 인수하며 10% 이상 주주로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이후 2019년 5월 4회차 CB 100억원(79만4659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메타버스 시장 진출 위한 인수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19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면서 넵튠의 1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기발행 주식수의 23.72%에 해당하는 751만5336주를 인수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율은 순식간에 32.63%로 뛰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율은 32.6%로 정욱 대표를 포함한 나머지 특수관계인 지분의 합(17.53%)보다 높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이사직도 다소 변동됐다. 조한상 이사와 권상훈 이사 지분이 특별관계자 지분에서 해제됐다. 두 이사는 등기임원직을 사임했다. 다만 이사회 멤버에서만 제외될 뿐 경영지원총괄(조한상 이사)과 기술총괄(권상훈 이사)직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 분야 진출을 위해 넵튠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츠,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대체 불가 토큰) 거래소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넵튠이 가진 자산과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간의 시너지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넵튠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갤럭시티'를 서비스 중인 '맘모식스'와 모바일 메타버스 개발사 '퍼피레드‘를 차례로 인수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넵튠의 동맹은 최근 들어서 더욱 견고해졌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 대표를 프랜즈게임즈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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