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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시너지' 트리니티, 펀드 사업 순항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SK증권 판매 전폭 지지, 수익성은 '주춤'

윤기쁨 기자공개 2022-02-22 07:43:3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모회사인 SK증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펀드 비즈니스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수탁고 감소와 수익률 악화로 인해 수익성을 다소 주춤해진 모양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1년 트리니티운용은 영업수익 99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98억원)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59억원)과 당기순이익(46억원)은 각각 30% 가량 감소했다.

실적 악화에는 영업비용 급증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트리니티운용은 펀드 운용과 판매(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로 39억6975만원을 벌어 일년 전(24억6987억원)보다 60%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비용도 39억6529만원에서 60억6432만원으로 50% 넘게 동반 증가했다.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가 단기간 급성장(60%)한 데에는 모회사인 SK증권의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SK증권은 트리니티운용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0년 1월 말 자사주와 기존 주주들의 구주을 넘겨받아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직후 양사는 각각 사모상품 공급과 판매 채널 확보라는 윈윈 전략으로 협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트리니티운용 펀드 설정잔액은 1584억원으로 최대 판매사는 SK증권이다. 직전연도 SK증권의 판매 비중은 38%(46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52%(823억원)으로 과반을 넘는다. 인수 직전인 2019년 말까지만해도 SK증권은 트리니티운용의 펀드를 판매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한국투자증권(24%), KTB투자증권(12%) 등을 주요 판매사로 두고 있다.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펀드 비즈니스에서 큰 수익을 봤지만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에서 많은 비용이 들었다. 트리니티운용은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주식형 하우스다. 공모주와 하이일드를 중심으로 펀드를 운영하면서 연말 증시 변동성과 수익률 악화, 수탁고 감소 등이 손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일임도 비교적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020년 3억9495만원이었던 자산관리 수수료는 최근 3억6702만원으로 -7.07% 하락했다. 이외에도 매매 수수료 비용이 6127만원에서 1억4632만원으로 138.80% 급증하는 등 외부적 영향이 컸다.


다만 올해도 모회사와의 협력으로 펀드 사업과 사세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 SK증권은 트리니티운용의 펀드가 출시될 때마다 주요 수익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영진 재편에도 적극 나서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신규 상품과 라인업 확장에도 적극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공모주와 하이일드 펀드 등 고유재산을 중심으로 운용하면서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전년 대비 많이 오른 것 같다”며 “올해 2분기 중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리니티운용은 IT(정보기술) 중심의 중소형주 펀드 라인업을 다수 보유 중이다. 지난해에만 9개 펀드를 설정했다. ‘트리니티 인시즌하이일드공모주’, ‘트리니티 디펜더’, ‘트리니티 노란우산’, ‘트리니티 공모주플러스’, ‘트리니티 AIM 8호’, ‘트리니티 에셋가드 3호’ 등이다.

시그니처 상품인 ‘트리니티 AIM’ 시리즈는 2019년 5월 처음 출시됐다. 펀드별로 8~10%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수익자들에게 분배금을 지급하고 청산하는 목표달성형이다. 1호와 2호, 5호 등은 설정한지 3개월만에 목표치를 달성해 출시 직후 곧바로 청산에 성공했다. 현재 8호까지 후속 펀드가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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