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MAX' 워너미디어, 국내 OTT 지분 투자 '노크' 한국 시장 태핑 지속…소수 지분 투자 검토
김선영 기자공개 2022-02-22 08:36:2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의 모회사 워너미디어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의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워너미디어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맥스(MAX)를 앞세워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HBO맥스는 앞서 프리IPO를 진행한 국내 OTT 기업 티빙(tving)과도 투자 협상을 진행해왔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국내 진출 가속화에 따라 국내 OTT 시장의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워너미디어는 국내 OTT 기업을 대상으로 지분 투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스터디를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소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OTT 기업과의 접촉을 이어왔다.
HBO맥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아마존의 프라임비디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경쟁사가 지난해부터 잇단 국내 서비스 런칭에 나서면서다. 이미 200여곳 이상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넷플릭스를 필두로 글로벌 OTT 기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가입자 수가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재 복수의 해외 OTT 기업들은 국내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다. 프라임비디오는 일부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 시기를 조율해왔다. 이외 애플TV+, NBC 유니버셜의 피콕(Peacock) 등도 국내 시장 스터디를 지속하면서 서비스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파급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글로벌 OTT 기업들이 국내 진출을 검토하는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OTT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가입자 수 확보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국내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북미 시장 등에 역수출하는 시너지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HBO맥스와 피콕 등은 국내 OTT 기업 웨이브(Waave)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황이다. 한국 진출에 앞서 주요 드라마 및 영화 등의 콘텐츠 공급 채널을 확보해 국내 시장 스터디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HBO맥스는 국내 OTT 기업과의 투자 협상도 진행해왔다. 콘텐츠 파트너십 외에도 소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내 시장 진출 계획을 구체화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티빙을 포함한 복수의 OTT 기업과 협상을 이어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OTT 시장의 경쟁 과열에 따라 해외 SI(전략적투자자)와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진행된 티빙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도 해외 투자자 유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왔다.
앞서 티빙은 지난해 네이버를 SI로 확보하면서 해외 사업으로 보폭을 넓혀왔다. JTBC스튜디오 역시 텐센트비디오로부터 1000억원을 수혈받으면서 중국 시장 진출 외에도 월간 이용자 수(MAU) 확보 시너지를 기대 중이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진출 가속화에 따라 국내 OTT 시장의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SI와의 시너지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가입자 수 및 콘텐츠 확보가 필수"라며 "복수의 글로벌 OTT 기업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콘텐츠 파트너십 등을 포함한 투자 유치 협상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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