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준비…이르면 올해 말" [2022 가상자산사업자 경영 비전]다시 돌아온 김종환 대표 "블록체인 MSP 대표주자 되는 게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2-02-23 13:56:09
[편집자주]
지난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주류의 반열로 들어서고 있다. 이들에게 2022년은 사업 지속성을 증명하고 저력을 보여줘야 할 변곡점의 의미를 갖는 한 해다. 거래소부터 기술기업까지 가상자산 업계 리더를 만나 기업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에 창업자 김종환 대표가 돌아왔다. 김원범 공동대표와 함께 블로코를 만들었던 그는 지난 2018년 잠시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났다가 상장 준비라는 특명을 받고 회사로 돌아왔다.지난 15일 블로코 본사에서 만난 김종환 대표(사진)는 "블로코 정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면 IPO도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블록체인 분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대표주자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블로코는 '블록체인'만 한다…소비자 서비스는 자회사에서
블로코는 기업용 블록체인을 만드는 회사다. 고객이 요청할 경우 알맞은 블록체인을 추천해주고 관리해준다. 블록체인계 MSP 기업이라 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아마존 AWS 클라우드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가존클라우드와 비슷한 사업 모델이다.
김 대표는 "고객은 복잡한 블록체인 기술을 숙지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며 "블록체인 설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모든 것은 블로코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맞은 블록체인 메인넷을 잘 선택하면 이 분야에서도 비용 최적화가 가능하다"며 "우리는 기업이 기술 대신 서비스를 연구할 시간과 비용을 벌어준다"고 설명했다.
블로코는 블록체인과 논(non)블록체인 영역을 분리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분야는 관계사인 블로코XYZ가 담당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블록체인 사업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블로코XYZ는 사업확장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업의 투자를 받았기에 블로코 지분이 희석됐다"고 말했다. 블로코는 블로코XYZ 지분을 약 20% 보유하고 있다. 그는 "양사 간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리해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블로코는 대신 가상자산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오는 2분기 중으로 누구나 쉽게 토큰을 발행하는 '잼페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 뿐 아니라 개인도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잼페이는 금융회사 대상으로 세일즈할 계획이었으나 정부기조, 고객층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타깃층을 다시 설정하게 됐다"며 "누구나 사용하는 서비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코 기술력은 자신 있어…설립자로서 책임감 크다"
김종환 대표의 임무는 상장이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까지는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목표다. 블로코는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모의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블록체인을 기피하는 분위기 때문에 다년간의 신청 끝에 올해에서야 기술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투자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등 상장사들이 가상자산을 발행하면서 지분 투자와 가상자산 판매 두 가지 루트로 자금을 조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루트가 있는 블로코는 거꾸로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전통적인 투자 루트를 개척하고자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그간 블로코도 꾸준히 투자를 받아 왔지만 이제 100억~200억 투자 받아서는 살아남기 힘든 시장이 됐다"며 "더 장기적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블로코는 지난 2019년 마지막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800억원을 인정받았다. 영업이익은 적자이지만 지난해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상장하면서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종환 대표는 "블로코 공동창업자로서 다른 사업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설립자로서 무책임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블로코는 훌륭한 기술력을 가진 좋은 재원"이라며 "IPO에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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