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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상자산사업자 경영 비전]코인플러그, 블록체인 C2C 서비스로 수익 내겠다어준선 대표 "올해는 NFT·설문 플랫폼으로 대중 공략…흑자전환 전망"

노윤주 기자공개 2022-01-25 07:27:53

[편집자주]

지난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주류의 반열로 들어서고 있다. 이들에게 2022년은 사업 지속성을 증명하고 저력을 보여줘야 할 변곡점의 의미를 갖는 한 해다. 거래소부터 기술기업까지 가상자산 업계 리더를 만나 기업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플러그는 국내서 가장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보유한 기술 기업이다. 국내외 출원한 특허만 340개다. 등록된 특허는 100개에 이른다. 탄탄한 기술력을 통해 그간 B2B와 정부사업에서 강점을 보인 코인플러그는 올해 C2C 서비스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벨이 만난 어준선 대표(사진)는 "그간 쌓아둔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기술 기업도 서비스 부분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NFT로 거래업 재도전…"작가-기업-소비자 연결한다"

코인플러그는 올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 플랫폼 '메타파이'를 키울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메타파이는 NFT 생성부터 경매, 거래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이다. 정식 오픈 한 달만에 사용자 6만명, NFT 2만 여개를 확보했다.

과거 코인플러그는 씨피닥스라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한 바 있다. 가상자산 불황, 규제장벽 등 이유로 2년 전 사업을 철수했었다. 이번에는 종목을 가상자산에서 NFT로 바꿔 거래업에 재도전한다. 어 대표는 "안되던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니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며 "시장이 커질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어 대표는 메타파이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생태계를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그중 핵심은 '메타드롭'이다. 매주 응모를 통해 NFT를 공짜로 나눠주는 이벤트다. 금값이라는 NFT를 누가 공짜로 나눠줄까 싶지만, 이를 기회로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신진작가들의 수요가 많다. 메타드롭에 참여하기 위해 매주 수백명의 신규 유저가 가입하고 이렇게 받은 NFT를 거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에는 메타파이를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징점다리로 키울 생각이다. 어 대표는 "한정판 출시, 행사 등을 기념해 NFT를 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기업이 소비자에게 자사를 홍보하면서 NFT를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 대표는 기업도 팬덤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막대한 팬덤을 갖고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게 성공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장 전 마지막 투자 유치 준비…올해 흑자전환 목표

블록체인 기반 투표·설문 플랫폼인 '더폴'도 올해 코인플러그 중점 사업 중 하나다. 더폴은 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설문을 진행한다. 설문과 광고는 세트다. 사용자는 설문에 응하면서 광고를 보게 되고 그에 따른 보상을 가상자산 '메타디움'으로 받는다. 코인플러그가 광고 수익의 80%를 사용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다.

현재 하루 평균 5만~8만명이 더폴을 방문 중이다. 어 대표는 "1년 간 더폴을 운영하면서 수익모델을 완성했다"며 "아직은 큰 수익이 아니지만 올해 더폴을 통해 코인플러그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2B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올해는 분산신원인증(DID) 공급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분산신원인증은 개인정보를 플랫폼에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 본인이 보관하는 방법이다. 회원가입 시 이름, 나이, 주민등록번호 등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QR코드 스캔으로 대체할 수 있다. 어 대표는 "DID와 연계된 정부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사원증을 DID로 바꾸려는 기업이 많아 해당 영역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인플러그는 올해 중순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실상 상장 전 마지막 투자 유치다. 어 대표는 "올해 업권법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블록체인 사업과 서비스가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예측을 기반으로 올해 3분기쯤 투자를 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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