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예상 밖 흥행' 초록마을 인수전, 원매자 셈법 제각각 복수 원매자 경쟁구도...이커머스는 오프라인 매장, 유통업체는 본업 개선에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2-02-25 08:18:3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기농 신선식품 유통업체 초록마을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인수전 초기와 달리 복수의 원매자가 몰리면서 예상 밖의 흥행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모두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인수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구상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초록마을 인수전 승자는 이번 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마트의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 이커머스인 컬리와 정육각,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 등이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매각 측은 이 중 한 곳과 바로 본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이번 딜을 비교적 조용히 진행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대상그룹 계열사 매각인 동시에 오너 3세 개인 재산을 처분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초록마을은 최대주주인 대상홀딩스(49.1%)에 이어 오너 3세인 임세령 부회장(30.17%)과 임상민 전무(20.25%)가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 입장에서는 경쟁입찰 등의 절차를 활용했을 때 흥행 여부를 떠나 딜이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딜은 시장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며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다양한 원매자들이 모여 들며 현재의 경쟁 구도가 갖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에서도 초록마을 매각이 이 정도로 흥행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도 이번 딜의 흥행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다수다. 2018년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유기농 신선식품을 다루는 이커머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원매자들은 초록마을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컬리, 정육각, 바로고 등은 초록마을의 오프라인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록마을은 4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들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다수 자리잡고 있어 배송 거점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커머스업체는 지방으로 서비스 확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반면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유통과정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초록마을은 유기농 신선식품의 복잡한 유통과정으로 인해 고비용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농 신선식품은 각지의 중간 유통업자를 거쳐 판매자로 납품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중간 유통업자 영향력이 상당해 판매자와 생산자가 직접 연결되기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생산자와 직접 연결이 가능해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인수전 초기부터 M&A 업계에서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을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기도 했다.

경쟁 구도가 갖춰지면서 초록마을 매각가도 시장 예상 수준을 밑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1000억원 안팎으로 매각가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