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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금액·만기 줄여 공모채 발행 재개 3월 초 총 500억 수요예측…2년물 녹색채권 ESG인증평가 진행

최석철 기자공개 2022-02-28 07:11:5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가 공모채 발행을 위한 일정을 재개했다. 지난 1월 공모채를 발행하려했지만 A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 투심이 크게 위축되자 중단했던 작업이다. 아직 A급 회사채 시장의 투심이 그리 좋지 않은 만큼 당초 목표보다 발행금액을 줄이고 만기구조를 짧게 바꿔 완판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25일 한솔제지에 따르면 내달 2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기구조는 2년물 200억원과 3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모집한다. 이 중 2년물은 전액 녹색 채권으로 구성했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둘 예정이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만기와 발행규모를 모두 줄였다. 한솔제지는 당초 1월 말에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이 중 5년물은 전액 녹색 채권으로 추진했다.

당시에는 증액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여부를 결정한다. 최초 모집금액을 줄인 만큼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결정이다.


인수단에는 변화가 없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대표 주관업무를 맡는다. 인수회사로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참여한다. 26일 발행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올해 초 한솔제지는 등급 평정과 ESG 인증평가 등 사전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CJ프레시웨이 등 A급 이슈어가 미매각을 내자 시장 상황을 살피기로 스탠스를 바꿨다.

연초 A급 공모채에 대한 투심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금리상승으로 변동성이 커진 데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투자자가 지난해 대비 A급 회사채에 보수적 태도를 취했다.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졌다.

실제로 이후 등장한 여천NCC와 SK어드밴드스, SK에코플랜트, 롯데케미칼 등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많은 이슈어가 미매각을 경험했다. AA급 우량 공모채도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조달금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A급 공모채가 상대적으로 더욱 고전했다.

한솔제지는 당초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모채 조달이 늦어지자 1월 말 기업어음 300억원을 발행하는 등 다른 조달수단을 통해 차환 자금을 마련했다.

단기물 위주로 외부 차입을 한 만큼 추가 조달 시기를 마냥 늦추기에는 어렵다. 1월 말에 발행한 기업어음의 경우 3월 말에 상환기일이 도래한다.

현재 녹색채권으로 발행하는 2년물에 대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 인증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추진했던 5년물 녹색채권의 경우 가장 높은 등급인 G1을 획득했다. 발행규모와 조달 목적 등에 변화가 있는 경우 다시 인증평가를 진행해야한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솔제지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인쇄용지·산업용지 부문에서 매출액 기준 국내 1위라는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한 안정적 사업기반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한솔제지는 2015년 1월 한솔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제지 제조기업이다.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특수지 등을 제조·판매한다.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한솔홀딩스㈜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한솔제지 지분 30.5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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